[청년의 소리] 미생 속 바른 직장인의 모습
[청년의 소리] 미생 속 바른 직장인의 모습
  • 이정민
  • 승인 2014.12.29 16: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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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민 충남대 자유전공학부 3학년
[굿모닝충청 이정민 충남대 학생] tvN 드라마 미생이 인기리에 종영했다. 그간 흔히 다루지 않았던 직장인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다루면서 많은 공감과 인기를 얻었다.

직장을 아직 갖지 못한 학생이나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직장생활의 단면을 보여줬고,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겐 공감과 일종의 통찰력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미생이 우리 대학생들에게 남긴 메시지는 무엇일까? 각각의 등장인물들은 저마다의 특징을 갖고 있다. 승진과 연봉에 목매는 사람도 있고, 정직원이 되고자 애쓰는 사람도 있다. 또 상사를 전적으로 믿고 따르는 사람, 회사와 일이 너무 좋다는 사람 등 매우 다양하다.

“부도덕한 일을 하고, 아부 하고, 후배 짓밟고…
오너가 필요한 모습이 바른 직장인일까?”

이들이 공통으로 목표하는 것은 무엇일까? 미생 속에서 오너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극 중 주인공 장그래가 속해있는 영업 3팀 PT 이후에 등장해 긍정적 코멘트를 남기는 것이 전부다. 부정적인 특성도 드러나지 않는다.

제각각의 가치관과 방식으로 회사의 이익창출을 위해 뛰는 등장인물들이 활약하고 있지만 회사의 실질적인 오너는 제 모습을 감추고 있는 느낌이다.

미생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바람직한 직장인 상은 무엇일까? 그리고 이 바람직한 직장인상이란 것은 누가 만들어낸 것일까? 오너가 만들어낸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성공을 위해서는 도덕적이지 못한 일도 할 줄 알아야 하고, 상사에게는 아부함과 동시에 능력 있는 후배들은 짓밟을 줄도 알아야 한다. 성공을 위해 남들과는 차원이 다른 노력을 해야 한다. 야근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그려지기도 한다. 과연 이러한 직장인 상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웹툰 작가나 드라마 작가가 이러한 메시지를 의도하지는 않은 것 같다. 우리가 모두 어느새 바람직한 직장인의 모습을 직장인이 갖고 있을 만한 모습이 아니라 오너의 시각에서의 이미지를 그려내고 있다.

미생 속 등장인물들이 회사, 오너의 이익을 위해 야근하고, 뛰어다니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에 대해 한 번쯤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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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 2014-12-31 12:08:32
아담 스위프트(Adam Swift)는 "정치는 혼란스런 비지니스"라고 규정 ^^
"부도덕, 아부, 오너의 횡포...등이 혼란의 단면이라면, 결국은 비지니스는 혼란스런 정치죠.
정치와 비지니스! 자본주의 하에서의 영속적인 난제 ㅠㅠ
인간의 속성과 집단의 이익의 충돌은 이상적으로 풀어 낼 수 없는 게 현실이죠.
미생이 혼란스러움을 겪어내야 완생이될까요?! 글 잘 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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