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열며] 코로나와 총선, 그리고 대전의 ‘레종데트르’
[노트북을 열며] 코로나와 총선, 그리고 대전의 ‘레종데트르’
  • 황해동 기자
  • 승인 2020.04.21 18: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태정(왼쪽) 대전시장과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자료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허태정(왼쪽) 대전시장과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자료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지난 4월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코로나19 사태와 떼어 생각할 수 없다.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이 선거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음은 물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총선과 코로나19 사태는 불가분의 연관성을 지닌다.

전대미문의 선거 결과는 국민들의 변화의 열망을 담았다. 코로나19 사태는 인류의 생활패턴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변화’의 키워드를 공통분모로 한다.

특히 대전시는 시대적 변화 요구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7개 선거구 모두를 석권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시장과 5개 구청장, 대다수의 시·구의회 의석을 차지했다. 변화를 염원하는 선택이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해서는 ‘청정지역’으로서의 이미지를 굳혔다. 접근성이 높은 도시로서 쉽지 않은 대응 결과다. 코로나19는 다양한 측면에서 삶의 변화를 요구한다.

이렇듯 총선과 코로나19는 새로운 변화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너무나 닮았다.

대전은 선거에 담긴 시민들의 열망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또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무엇을 지향하고, 어디로 가야할지, 시대적 변화 요구를 어떻게 담아내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선거 결과와 코로나19 대응 결과에 취한 섣부른 판단이어서는 안 된다.

이번 선거 결과는 긍정적인 측면에서 원활한 소통과 협력으로 국가정책과 시·구정의 결을 맞춰나갈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지역 현안사업이 탄력을 받아 지역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도 바라볼 수 있다.

부정적 시각에서는 견제세력의 부재가 제어장치의 부실로 이어져 독단과 독선으로 흐르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행정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기초·광역의회의 기본적인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

단일 창구로 민의를 수렴하고 일사불란한 정책 추진으로 번뜩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좀 더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생길 수 있다는 걱정도 앞선다.

이런 점들이 고려돼야 함은 불문가지다.

마침 허태정 대전시장은 21일 “우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개될 새로운 경제·사회 시스템을 준비해야 한다”며 ‘포스트(POST)-코로나 대응 경제활력 후속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민주당의 핵심인 조승래 대전시당위원장 역시 같은 날 코로나19 이후 요구되는 분산과 균형발전의 가치, 4차 산업혁명의 완수, 바이오메디컬산업 육성 등 대전의 미래를 위해 진일보된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정협의체의 상설화, 충청권 의원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코로나19 사태는 산업화시대 집중과 밀집의 가치를 밀어내고 분산과 균형발전의 가치를 심어줬다. 4차 산업혁명과 바이오메디컬산업의 중요성도 부각됐다.

다행이 대전은 혁신도시 지정과 국가 공공기관 유치 등을 통한 균형발전의 모범도시를 준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특별시 대전은 대통령의 약속이다. 바이오메디컬산업 육성은 이미 바이오메디컬규제개혁 특구 지정으로 가속도를 내고 있다.

허 시장과 조 위원장의 공언은 새로운 대전의 미래를 기대하게 한다. 시민들의 선택과 코로나19는 새로운 미래를 잘 준비해달라는 요구이며, 대전의 '레종데트르'(존재의 이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