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재정 건전성을 이유로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사 반대하는 홍남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오히려 “국회를 설득하겠다”고 나서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홍 장관의 거취문제를 거론하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21일 “긴급재난지원금은 복지정책이 아닌 재난대책”이라며 “기재부가 정치를 하려 드느냐”고 발끈한 것이다.
이에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을 지낸 정태인 전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장이 참다 못해 쓴소리를 날렸다. '코로나19'라는 쓰나미로 전 국민이 시름을 앓고 있는데도, 지원금 지급 비율을 놓고 기재부측에 질질 끌려다니고 있는 청와대 경제팀의 어리석음을 꼬집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세상에 100%인지 70%(이마저 한달)인지 두 달 넘게 논쟁하는 데가 어디 있느냐”며 “그 두 달 동안 아프고 아픈 사람들은? 어떻게 사람들이 절망에 빠지지 않게 할까 보다 그 30%가 그리 중요하냐”고 한숨 지었다.
특히 “참 배부른 사람들”이라며 “청와대가 기재부 숙제를 하는 것 같다. 통계나 이론으로 반박하는 이 윤똑똑이들아. 원래 청와대가 내준 숙제를 기재부가 풀어야 하는 것”이라고 청와대 경제비서관들의 무능함을 질타했다. ‘윤똑똑이’란 자기만 혼자 잘나고 영악한 체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표현이다.
그는 “대통령 의지가 강하면 기재부 관료들이 앞 다퉈 답을 가져 올 것이고, 그럼 청와대가 답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관료가 낸 문제를 경쟁적으로 풀고 있는 범생이들 ㅠㅠ 참 똑똑하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