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소리] 20대의 新 정치패러다임
[청년의 소리] 20대의 新 정치패러다임
  • 손진영
  • 승인 2014.12.29 19: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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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진영 충남대학교 자유전공학부 3학년
[굿모닝충청 손진영 충남대 학생] ‘20대’ 그리고 ‘정치’, 오늘날 이 각기 다른 개념들은 서로 연관을 맺는 순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독특한 관념을 상기시킨다. 20대는 정치적으로 무관심하거나 무력하다는 일반적 담론이 그것이다. 그 이유에 관해서는 흔히 권위주의 정부가 해체된 점과 과거에 비해 좁아지고 치열해진 취업시장이 고착화되어가는 점 등을 들곤 한다.

그러나 정부의 신자유주의적 행보는 여전히 이어져 무한 경쟁과 노동시장 유연화를 가속화시키고 있고, 민주적 정치체제는 10년 전과 지금이 별반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30대가 그들이 20대였던 지난 시절 보여주었던 투표율보다 현재의 20대가 최근 수년간 보여준 투표율이 더 크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러한 변명이 앞으로도 유효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다.

“20대는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무력하다?
이미 20대는 새 패러다임속에서 열렬히 ‘정치ʼ를 하고 있다”

반면 이처럼 오늘날 20대가 급속도로 정치적 관심을 증대시켜 온 것은, 정치문화가 SNS를 비롯한 인터넷 망을 대폭 경유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는 현상에, 본격적인 인터넷 세대인 20대들이 상호결부 된 결과로 보인다. 이것은 단순히 지난 현상에 대한 원인 분석의 차원에 그치는 논의가 아니라, 현실의 20대들로 하여금 새로운 정치과정과 정치문화를 형성토록 하는 징후로서 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즉, 과거 혹은 현재의 정치과정은 일정의 카리스마적 권위와 리더십을 갖춘 훌륭한 지도자를 중심으로 하여 그를 따라 정당 정치에 참여하고 현실 속에서 소리치며 투쟁하는 정치였다. 허나 앞으로는 지도자의 권위가 단순히 ‘대표자’로서의 권위에 그칠 뿐이고, 주로 정치적 담론을 이끌어가는 것은 보이지 않는 실체로서 ‘집단적 의사결정’ 그 자체일 것이다.

우리는 이미 현실 속에서, 자신이 경험한 억울함을 인터넷을 통해 다중과 공유하고 함께 분노하며 행동하는 것, 또 자신들의 정치적 의사를 적극적으로 인터넷에 표현하는 것, 그리고 결국 이를 통해 현실의 의회정치에 영향을 미치고 대중 스스로가 대중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정치세력화 되는 것을 일일이 예로 들 수 없을 만큼 많이 목격하고 있다.

앞서 이끌어줄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는 스스로의 정치 그리고 20대의 정치는 과거의 정치적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수정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정치가 삶 전반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이라면, 그들을 투표장으로 어떻게 이끌어 올 것인가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이미 20대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열렬히 ‘정치’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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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속산방 2014-12-30 12:28:00
역쉬~~~ 자유전공학부생! 적확한 지적과 논리전개에, 제 점수는요....A+.
그쵸! 이젠 전자민주주의(Telecracy) 시대가 이미 도래했음을 정치권도 잘 알고 있죠.
이런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사회 구성원들의 정치에 관한 관심(!)과 무관심(!)의 굴레를 어케 극복하느냐는 정치권의 몫이죠.

다양한 분야의 목소리와 특히 젊은층의 기고문이 기대됩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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