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감옥’… 사이버 불링(bullying)에 멍 드는 청소년들
‘카톡감옥’… 사이버 불링(bullying)에 멍 드는 청소년들
사이버 상으로 옮긴 학교폭력... 온라인 개학에 우려감 높아
방송통신위원회 조사 결과, 학생 사이버폭력 경험률 26.9%
  • 최수지 기자
  • 승인 2020.04.26 17:1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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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들과 사소한 다툼으로 거리가 멀어진 A 군.

최근 A 군에게는 부모님과 선생님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한 가지 있다.

최근 친구들이 카카오톡 채팅방에 끊임없이 초대하는 이른바 ‘카톡 감옥’이란 괴롭힘을 시작해서다.

외모 비하에서부터 부모님에 대한 욕설. 게다가 A 군의 신상을 온라인에 유포하겠다는 협박까지 무차별적인 공격에 시달린 거다. 

피해 사실을 알리고 싶었지만, 계속해서 학교에서 만날 친구들에게 보복당할까 두려운 A 군은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A군 사례는 실제 ‘사이버 불링’ 학교폭력을 재구성한 것이다.

사이버불링(cyber bullying)이란, 온라인상에서 특정 인물을 괴롭히거나 따돌리는 행위를 말한다.

청소년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최근 학교폭력 현상이 사이버란 은밀한 공간에서 벌어지고 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등 청소년들이 자주 사용하는 SNS 곳곳에서 사이버불링이 나타나고 있는 거다.

사이버불링의 유형은 단체 채팅방에 피해 대상을 초대한 후 단체로 욕설을 하거나, 피해자를 대화방으로 끊임없이 초대하는 ‘카톡 감옥’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더해 온라인에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신상정보를 노출시키기까지 하는 등 방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19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학생의 사이버폭력 경험률은 26.9%로 조사됐다.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사이버불링은 매우 교묘하고 은밀하게 이뤄지지만, 피해자 대다수가 신고를 꺼려하면서 주변에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주변 친구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이어서, 보복 등 추가피해를 우려한 피해자가 학교나 가족에게 피해를 알리기 꺼려하기 때문이다. 

실제 2018년 9월 충북 제천에서도 사이버불링 피해자인 고등학교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학생은 SNS 상에서 선배와 친구들에게 협박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학생이 당한 사이버불링을 주변인 누구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사이버불링에 대한 우려가 점화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개학으로 학교폭력 현장이 학교가 아닌 사이버 상으로 이동할 거란 얘기다. 

경찰도 학교폭력 현장이 SNS 등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대전 경찰도 온라인 개학에 따라 디지털 학교폭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예방활동에 나섰다.

특히 경찰은 디지털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위해 담당학교별 e-알림을 통한 가정통신문 배포 및 온라인 수업 플랫폼을 적극활용할 계획이다.

또 특별교육 등을 통해 최근 n번방 사건으로 불거진 디지털 성범죄 예방에도 나설 방침이다.

대전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온라인 개학’이라는 변화된 환경 속에서도 학교폭력 예방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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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현 2021-07-15 17:35:25
학교폭력은 사라져야합니다

김도훈 2020-05-22 12:03:13
보이지 않는다고 아무말이나 막하면 당신도 당사자의 가해자가 될수있습니다 무심코 한말로 다른사람의 마음을 다치게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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