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스트레스, 해외여행으로 날리세요!… '미확인 캠페인' 주의보
코로나19 스트레스, 해외여행으로 날리세요!… '미확인 캠페인' 주의보
"SNS상 주최 측 이름 및 연락처 없는 단체 '무료 여행' 이벤트 주의해야"
'단순한 설문조사만 하면 여행 보내준다'… 이름과 연락처 등 개인정보 유출 위험
  • 정민지 기자
  • 승인 2020.04.27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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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확인되지 않은 단체가 무료 여행을 보내준다는 명목 하에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코로나19로 그동안 많이 힘들었죠? 그런 여러분들을 위해 조건 없이 준비했습니다. 스트레스 날리고 오세요!”

최근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 틈새를 파고든 일종의 피싱 수법이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얼핏 공공기관 등에서 진행하는 캠페인으로 보이는 이름과 내용에 속아 자칫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도 있는 것이다.

지난 25일 페이스북엔 ‘대전시민 긴급생계 위로지원’이란 페이지가 생겨남과 동시에 동남아 6개국 항공권과 관광비를 전액 지원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2020 생활위로 본부’라고 밝힌 이들은 ‘3박 5일 여행 보내드릴게요’라는 짧은 글귀가 적힌 포스터와 함께 링크 하나를 게재, ‘대전시민 해외여행 전액지원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명시해 놨다.

광고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참가한 여러 기업 및 금융사 후원으로, 일체 비용 없이 간단한 설문만 응답하셔도 항공+식비+여행경비 모두 지원 가능한 VIP해외여행권(250만 원 상당) 2매 수령 가능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선착순 100명이 4월 27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할 수 있으며, 여행일정은 자유 선택이라 전했다. 코로나에 대비해 1년의 사용유효기간을 확보해 원하는 날짜를 선택해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발리, 세부, 태국, 베트남, 코타키나발루 등 해외여행권을 100% 지원한다는 이들은 세 가지의 혜택을 제시했다. 2인 왕복항공권 무료, 전 일정 식대 무료, 현지 관광비 전액지원 등이다.

(왼쪽) 대전시민 긴급생계 위로지원 관리자 페이스북 메시지 캡쳐, (오른쪽) 이벤트 게시물 댓글 캡쳐
설문조사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동의 페이지 캡쳐

신청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6가지의 설문조사와 함께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동의하는 것.

설문조사 질문은 ‘희망 여행지’와 ‘성함’, ‘연락처’, ‘평소 보험에 대해 가지고 있던 걱정’ 및 ‘보험피해예방을 위한 설문상담 후 여행권 즉시 지급에 대한 확인 여부’, ‘수령 희망요일과 편한 장소’ 등이다.

해당 게시물은 얼핏 보면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에서 진행하는 캠페인으로 보이나, 게시된 포스터와 페이지 정보 등 그 어디에도 캠페인을 주관하는 단체 이름이나 연락처는 찾아볼 수 없다.

현재 이 페이지는 27일 오후 3시 기준으로 페이지 자체가 없어진 상태다.

이와 비슷하게 이달 초에도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코로나로 죽은 제주 경제 살리기 운동’이란 명목 하에 간단한 설문조사에 응하면 ‘제주도 2박 3일 여행권+식사권 완전 무료제공’ 게시물이 올라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마찬가지로 해당 게시글도 ‘제주 코로나 대책협회’라는 이름 외엔 어떠한 주최 측 이름도 연락처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와 관련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하는 상황에서 그런 이벤트는 있을 수도 없는 얘기”라며 “관련해 내려온 공문도 없고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답변했다.

시민 이 모(28)씨는 “잠깐 보고 당연히 시청에서 진행하는 캠페인인 줄 알았다. 요즘 시국에 해외여행은 당연히 안 되지만, 심적 피로감이 쌓여 있어서 그런가 살짝 솔깃하기도 했다”며 “어디서 주관하는지는 물론 연락처조차 안 써 있는 걸 보면 사기일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특히 어린 학생들이나 어른들은 더욱 조심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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