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금새 탄로날 사실을 천연덕스럽게 거짓말하는 예비 공직자. 입만 뻥끗하면 거짓말이고, 거짓말을 줄줄이 사탕처럼 달고 다녀서 '엽기적인 그녀'로 손가락질 받았던 국회의원 당선자가 있다.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15번)로 배지를 달았던 양정숙 당선인을 두고 나오는 뒷말이다.
양 당선자는 결국 28일 더불어시민당에서 제명처리됐다. 세금탈루용 명의신탁 의혹뿐만 아니라 시민당 후보 검증과정에서 거짓 해명한 사실이 결정적인 사유다.
하지만 이뿐이 아니다. 그녀에게는 이미 선거운동 이전부터 숱한 의혹을 누더기처럼 달고 다녔다. 강남 부동산 차명투기의혹과 수십억원의 탈세의혹이 제기됐다. 재산 증식 과정에서 가족 명의를 도용하고 세금을 탈루하는 등 부동산실명제 위반과 명의신탁 의혹에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어 넥슨 뇌물수수와 관련해 진경준 전 검사장을 변호해놓고도 처음엔 "이름만 올렸다"고 발뺌하다가, 법정에 나서 적극 변론한 사실이 법정기록으로 확인되면서 이 또한 거짓말로 드러났다.
게다가 용서하기 어려운 것은 박근혜의 정수장학회 부회장을 맡으며 관련 행사 등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놓고도 후보 심사과정에서는 "누가 대신 올린 것 같다"라고 시침을 뗐다. 거짓말이 일상이었던 그녀다.
무엇보다 극우성향의 정치색을 가진 그가 어떻게 진보성향의 정당에, 그것도 당선 안정권의 비례대표 후보자리까지 거머쥘 수 있었을까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더불어시민당의 후보 검증이 얼마나 부실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진보계 정당의 비례대표 당선자 중 여러 명에 대한 뒷말이 무성해지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