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주인행세하는 뜨내기에 기가 막힌다” vs 정진석 “표변하고 비겁한 사람”
홍준표 “주인행세하는 뜨내기에 기가 막힌다” vs 정진석 “표변하고 비겁한 사람”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4.2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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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구수성을에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4.15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구수성을에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4.15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뜨내기에 불과한 사람들이 당 주인 행세를 해 기가 막힌다”며 김종인 비대위체제 불가피성을 주장한 미래통합당 의원들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이날 대구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이 당(통합당)의 터줏대감”이라며 “몇몇 뜨내기들이 들어와서 터줏대감을 몰아 내놓고 또다시 당권을 농단하는 건 당원들이 용서하지 않는다”고 핏대를 올렸다.

이어 “뜨내기들이 정리되고 나면 (복당)하겠다”며 “내가 지금 그 사람들하고 논쟁해봤자 똑같은 취급을 받으며 매몰되게 된다”고도 말했다.

특히 최근 자신에게 '충고'했던 정진석 의원을 향해 “자민련에서 들어와 MB와 박근혜에게 붙었다가 이제 김종인에게 붙는 걸 보니 안타깝다”며 “이런 사람들이 들어와 설치는 건 이 당에 미래가 없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또 “김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자신의 문제를 숨기고 당을 접수하려고 40대 기수론이라는 엉터리, 무리한 주장을 내세웠다”며 “그런 논리면 앞으로 우리 당은 최소 24~25년 동안 대통령 될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 깔아뭉갰다.

이에 정진석 의원이 냅다 반격을 취하고 나섰다. 그는 “홍준표가 우리 당의 미래가 될 수는 없다”며 “생각 없이 쏟아내는 막말에 인내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고 받아쳤다

이어 “홍 대표는 우리 당과 나라의 진로를 얘기하기 이전에, 자신이 지금까지 쏟아낸 막돼먹은 언사에 대해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사과부터 하라”며 “방금 대구에서 막말로 저를 모욕했다”고 흥분했다.

그는 “저는 김종필 총리 밑에서 정치를 시작했고, 저는 권력에 줄 서지 않았다”며 “제가 언제 어느 권력에 줄을 섰다는 얘기냐? 이렇게 함부로 얘기해도 되는 거냐?”라고 감정을 폭발시켰다.

그리고는 홍 전 대표를 겨냥해 ‘표변하고 비겁한 사람’ ‘터줏대감 운운하는 전근대적인 사고에 넌더리 난다’ 는 표현을 동원하며, “자중자애하라”고 날 선 충고를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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