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유치원 개학 연기에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나들이 행사를 기획한 유치원이 있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방역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답답한 마음을 해소시켜줘 학부모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 서구 소재 경성유치원은 지난 28일과 29일, 다음달 1일, 3일에 걸쳐 유치원에 등교하지 못하는 원생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가자, 경성 나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실외에서 진행됐으며, 참여를 원하는 학부모에 한해 원생과 학부모 각각 1인 한 팀으로 참여했다.
경성유치원은 개학 연기로 인해 개학 및 신학기로 새로운 교실, 새로운 담임선생님, 새롭게 만날 같은 반 친구들을 기대하던 원생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주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유치원 및 담임 소개하기와 어린이날을 대비해 페이스페인팅, 버블팝, 비눗방울놀이. 바람개비왕관만들기, 요술풍선꾸미기 등과 어버이날을 기념해 카네이션공예 만들기 등이 진행됐다.
걱정반 기대반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부모 김유진(나빛반 최서연 어머니. 탄방동) 씨는 “어린이날도 다가오는데 꼼짝 못하는 아이를 보며 마음이 아팠다. 프로그램에 참여해 즐거워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저도 행복을 느꼈다”며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됐다. 경성유치원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학부모 라윤희(나빛반 유지움 어머니. 갈마동) 씨도 “코로나19로 세상이 어지러울 때 아이들을 위해 계속 연구해 주시고 봄나들이 같은 축제를 만들어 줘서 너무 고맙다”고 즐거워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양수경 경성유치원 원장은 “지난 4월 초부터 SNS와 우편물을 통해 보고 싶은 아이들에게 소식을 전해주고는 있지만 무척 아쉬움이 남았었다”며 “그래서 이번 다가오는 어린이날을 맞아 ‘가자 경성 나들이’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성 나들이’ 프로그램은 원하시는 학부모님들에 한해 원아와 학부모 1인만 초청해 하루 오전과 오후 각각 2시간씩 3일에 걸쳐 유치원 실내에 들어가지 않고 건물 실외놀이터에서만 이루어진다”며 “최대한 사회적거리두기, 생활속거리두기를 고려해 인원과 일정을 분산, 안전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안전이 최우선임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