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실종·가출, 범죄 노출 가능성 높아… 대책 절실
‘가정의 달’ 실종·가출, 범죄 노출 가능성 높아… 대책 절실
대전지역 최근 3년 총 8218건 중 18세 미만, 지적장애 44.1%
  • 최수지 기자
  • 승인 2020.04.30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굿모닝충청=최수지 기자)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굿모닝충청=최수지 기자)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실종‧가출 신고대상 대다수가 보호가 필요한 사회적 약자로 확인되면서 범죄 노출 방지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전 경찰도 실종‧가출자에 대한 관리방안 내놓으면서 관심이 모인다.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전지역 실종‧가출 신고사건은 총 8218건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18세 미만 아동, 지적장애, 치매질환 관련 신고가 3622건으로 44.1%에 달했다.

실종・가출로 신고되는 다수는 보호가 필요한 18세 미만 아동 또는 지정장애・치매질환 등을 앓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로, 보호자로부터 이탈 시 안전사고와 범죄에 쉽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청소년 가출의 경우 성매매와 같은 범죄 피해는 물론 집단 가출로 인해 사회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어 심각성은 더 크다는 게 대전 경찰 설명이다.

실제 올해 2월 대전지법 천안지원은 가출청소년 2명에게 접근해 성매매를 하도록 강요하고 대금을 대신 챙긴 남성에게 징역 9년의 실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울산지법도 가출청소년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일당 3명에게 징역 8년~3년 6개월을 선고하기도 했다.

또 실종・가출 사건의 경우 보호자의 관심 외에 별도의 관리 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아 지속적으로 재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로 지적되고 있다. 

때문에 실종・가출은 보호자로부터 단순한 이탈이 아닌 범죄의 대상이 되거나,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에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이에 대전 경찰도 ‘실종・가출 재발 방지 시스템’ 운영을 통해 실종・가출자의 범죄 및 안전사고 위험 차단에 나섰다.

대전 경찰은 실종・가출의 발생 원인과 이력 등을 통해 관리가 필요한 대상자를 우선 선정하고, 위험도에 따른 등급과 원인에 따른 전담경찰관을 지정해 재발 차단에 주력할 방침이다. 

상습 가출청소년은 학교전담경찰관이, 가정폭력이나 학대에서 비롯된 가출은 학대예방경찰관이 전담경찰관으로 지정된다.

사건 발생 시 조속한 발견을 위해 지적장애인과 치매질환자에게는 배회감지기 보급을 확대하고, 자살의심자는 자살예방센터에 연계해 상담치료프로그램을 진행할 방침이다.

대전 경찰 관계자는 “처음 시도되는 실종・가출자에 대한 재발 방지 정책인 만큼, 본인은 물론 보호자에게도 안전이 담보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