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눈사태’ 충남 교사 4명 실종부터 발견까지
‘안나푸르나 눈사태’ 충남 교사 4명 실종부터 발견까지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0.05.0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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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안나푸르나.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네팔 안나푸르나.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지난 1월 17일 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 사고로 실종됐던 충남 교사 4명이 실종 105일 만에 모두 발견됐다.

국민과 실종자 가족은 이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했지만, 염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충남 교사 11명은 지난 1월 13일 교육 봉사를 위해 네팔로 떠났다.

이들은 같은 달 25일까지 카트만두 인근 지역 학교와 공부방에서 봉사 활동을 벌일 예정이었다.

학교 휴업 같은 이유로 당초 계획이 변경되자 교사 9명은 주말을 낀 15일부터 20일 사이 트래킹에 나섰다.

16일, 데우랄리에 도착한 교사들은 기상악화로 산장에서 1박을 한 뒤 하산을 결정했다.

하산 중이던 17일 오전 10시 30분쯤 갑자기 몰아친 눈보라가 교사들을 덮쳤다. 약 6m정도 앞서가던 선두그룹 교사 4명과 현지인 가이드 3명(다른 그룹 소속 1명 포함)이 실종됐다.

사고 직후 한국 구조팀과 네팔 군경은 대규모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성과는 없었다.

날씨도 도와주지 않았다. 결국 수색 작업은 같은 달 24일 잠정 중단됐다.

2월에는 네팔산악가이드협회 주도로 민간구조전문가 25명과 KT 수색팀 소속 네팔인 요원이 현장에 투입됐다.

당시 다른 그룹 소속 네팔인 가이드 시신 1구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충남 교사 발견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3월에도 폭설이 내리고 기온은 영하권에 머물렀다.

4월 들어 눈이 녹기 시작했다. 수색 작업 재개가 기대됐다.

이번엔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네팔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한다며 봉쇄 조치를 내리고 수색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카라 관광 경찰 페이스북 캡처/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포카라 관광 경찰 페이스북 캡처/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이 와중에 사고 현장 인근 마을주민은 자체 수색대를 꾸려 매일 현장 상황을 살폈다.

그러다 지난달 22일 교사들과 동행한 네팔인 가이드 1명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충남 교사 발견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사고 발생 100일째이던 같은 달 25일, 사고 지점과 약 400m 떨어진 곳에서 남·녀 교사 2명이 사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27일에는 남성 교사 시신이 추가 발견됐다.

마지막으로 실종 상태로 남아있던 여교사 1명과 네팔인 가이드 1명도 1일 오전 11시 45분쯤(현지 시간) 주검으로 발견됐다.

교육청은 앞으로 유가족과 외교부, 교육부와 협의해 국내 입국과 장례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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