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미래통합당 성일종 국회의원(서산·태안)이 문재인 정권의 충청권 홀대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21대 총선을 통해 재선에 성공한 성 의원은 지난 1일 방송된 대전KBS 생생토론에 출연, 2030 아시안게임 충청권 유치 무산과 관련 “‘홀대론’이라고 쓰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있지만, 정권이 충청도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료(장관)들 중 (충청권 출신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밖에 없다”며 “상당히 문제가 있다. 권력을 가지고 있는 쪽이 인재를 골고루 중용해야 한다는 측면에서도 안 맞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호남은 여러 형태로 단결을 잘 하고 예산도 잘 가져간다. 군산공항이 있음에도 새만금 공항을 가져간다든지…”라며 “큰 국제대회의 경우 광주에서 4번이나 개최됐다. 충청권에도 열어줄 만하다. 앞으로 충청권 민주당 의원들이 뭉쳐서 이런 부분을 관철시켜줬으면 좋겠다”고 압박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당선인(대전동구)은 “사안의 단면만 보고 ‘홀대’라고 말하는 것은 과잉해석”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충청의 정치지형이 변화된 만큼 앞으로 대전‧충청의 비전을 어떤 식으로 만들어 나가느냐에 대한 과제를 남기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당선인은 또 “행정과 정치의 영역에서 팀워크를 발휘해 단순히 체육행사를 유치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성 의원은 방사광가속기와 관련 “이명박 정부시절 (세종시를) 기업도시로 바꾸면서 충청도에 약속했던 사안들이다. 각종 사업에 연관효과가 있고, 이 기기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국가의 중심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주 같이 호남으로 가게 되면 기업들이 오가고 실험을 할 때 굉장한 문제가 있다. 여야가 협조해서 충청권으로 오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정 당선인은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정확히 뜻을 같이한다”며 “여러 현안들에 대해 (여야가) 함께 힘을 모아가면서 충청의 발전을 도모해 나가야 하는 첫 과제가 방사광가속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