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참사 이천 물류창고 시공사 ‘건우’, 뒷돈 뿌리기도
화재 참사 이천 물류창고 시공사 ‘건우’, 뒷돈 뿌리기도
천안에 본사, 2018년 산업재해 비율 4.58%...업계 평균(0.75%) 6배 이상
10년 전 천안 A 대학교 시설공사, 4억 리베이트 건네 감사원 적발되기도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0.05.04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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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건우 본사. 자료사진=네이버 지도 캡처/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주식회사 건우 본사. 자료사진=네이버 지도 캡처/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4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고의 시공사는 충남 천안에 본사를 둔 ‘주식회사 건우’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천안시 동남구 봉명동에 있는 건우의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공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건우는 어떤 업체일까.

천안시 등에 따르면 건우는 전문 소방시설과 조경, 토목건축 같은 공사업을 하는 업체다.

1995년에 설립해 천안지역 관급공사와 지역 대학 건물 공사 시공사로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약 56억 원 규모의 ‘직산 삼은저수지 생활체육공원’ 조성 공사를 수주했다.

천안시는 166억 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14만4106㎡에 체육시설과 야외무대, 산책로, 관람데크를 만들었다. 지난 2018년 완공됐다.

건우는 이 사업을 통해 게이트볼장 1개와 공원 화장실 2개, 저수지 주변에 산책로(나무데크)를 설치했다.

다만 천안시 시설공사과 관계자는 현재까지 부실 공사는 확인된 게 없다”고 밝혔다.

건우는 10여 년 전 천안 A대학교 시설 공사도 맡았다.

당시 건우는 공사 과정에서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해 대학에 리베이트(학교발전기금)를 주고 대학 이사에게 4억 원의 뒷돈을 준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건우는 자금 사정을 호소하며 공사비 조기 집행을 요구했다.

이에 대학 총장 B씨는 실무진 반대에도 사학진흥기금을 차입해 계약보다 2년 정도 빨리 업체에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우는 산업재해 발생 비율도 건설업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건우의 2018년 산재 비율은 4.58%로, 건설업 평균(0.75%)보다 약 6배 높다.

건우는 도급 순위 265위로 2군 건설사에 속하는데 2군 건설사 재해율 평균은 0.88%다.

다른 건설사에 비교하면 산업재해가 잦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밖에도 건우는 대전충남양돈축산업협동조합이 추진한 축산물종합유통센터 건립 공사 시공업체로 참여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에 있는 냉동·냉장 물류창고 신축 현장 지하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38명이 목숨을 잃고 10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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