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미래통합당 김태흠 국회의원(보령·서천)은 5일 21대 총선 참패 원인과 관련 “쉽게 표현한다면 1970년대 상품을 가지고 2020년도에 국민에게 내놓은 것이다. 그리고 또 선택해주기를 바란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8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 후보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개혁이나 혁신, 쇄신은 진보좌파들이 쓰는 단어가 아니라 보수우파가 꼭 필요한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우파의 핵심 가치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것이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 가치를 뛰어넘어야 한다. 중도‧실용 이런 부분도 과감히 수용해야 한다”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에 대해서도 우리가 제대로 국민의 눈높이에 쫒아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해서는 “김종인이라는 사람을 못 박아서 비대위를 구성하겠다는 게 공당으로서 해야 될 일이 아니지 않느냐?”며 “자동차 비상등도 비상시에만 켠다. 계속 켜면 비상등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김종인 위원장이 4개월짜리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을 경우 또 다시 당헌‧당규를 고치면서까지 기간을 연장시켜서 모시고 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김종인 박사가 다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화타도 아니고…”라고 비판했다.
사전투표 조작설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이 문제를 제기한다면 더 혼란이 오고, 선거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것 같고, 그래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며 부정적인 의사를 밝힌 뒤 “다만 통계학자들이 나서고, 패배자들이 자꾸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만큼 선관위나 정부 차원에서 빨리 매듭을 지어주는 게 좋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계속해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제안한 ‘야권 총선 평가회’에 대해서는 “좀 뜬금없지 않나?”라며 “각 당들이 스스로 패인을 분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야당이 모여 얘기하는 건 좀 뜬금없는 것”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