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대입 준비가 급한 고3이 오는 13일 등교수업을 시작하는 가운데, 재학생이 60명 이하인 학교는 오는 20일부터 등교수업을 시작한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6일 비대면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등교수업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충남에서 재학생 60명 이하인 학교는 초등학교 170교, 중학교 51교 모두 221교다.
교육청은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이들 학교를 대상으로 등교 희망 일정을 묻는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141교(64%)가 20일 등교를 원했다.
이에 이날 교육장 회의를 거쳐 20일부터 등교를 시작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김 교육감은 설명했다.
다만 가정 형편상 등교를 원하는 학생은 13일부터 학교에 나와 원격수업을 받기로 했다.
이밖에도 중3과 고2 같은 고학년과 초 1~2학년 같은 저학년 학생은 20일부터 학교에 간다. 고1과 중2, 초3~4학년은 27일, 중1과 초 5~6학년도 다음 달 1일 차례로 개학한다.
방역도 철저해진다.
학교 급식의 경우 시차 배식과 한 줄 식사, 칸막이 설치를 통해 학생 간 접촉을 줄인다. 식사 중 대화와 음식 나눠 먹기는 할 수 없다.
학생들은 교실에서도 거리를 두고 자리에 앉는다. 과학실과 도서실, 음악실 같은 특별실 사용을 줄이고 학생과 교직원은 식사 시간을 제외하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재학생 300명이 넘는 287교에는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된다.
등교 일주일 전 온라인 자가진단 일일 점검 시스템도 가동한다. 고3은 6일부터 자가진단을 받아야 한다.
만약 확진 의심 환자가 발생하면 자가 격리 조치하고, 등교수업은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등교 이후에도 원격수업 시스템은 진행된다. 스마트패드는 등교수업이 정상화될 때까지 대여상태가 유지된다.
다만 여름철 에어컨과 선풍기 같은 냉방시설 사용과 공기청정기는 방역 당국 지침이 내려올 때까지 사용이 어려울 전망이다.
교육과정 운영에 대해선 각급 학교별로 감축된 수업일수와 수업시수를 반영해 교육과정을 작성, 교과별 평가 계획을 심의·탑재할 방침이다.
아울러 등교수업이 이뤄지면 교사들이 방역과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6월까지 '코로나19 방역과 등교수업 몰입의 달'을 운영한다.
반드시 필요한 회의나 출장, 행사가 아닌 경우 진행하지 않겠다는 게 김 교육감 설명이다.
김 교육감은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은 교직원 헌신과 노력이 있어서 가능했다”며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방역이 공존하는 새로운 환경에 직면한 만큼 교육 가족 모두의 지혜와 단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분명한 사실은 등교수업 시작이 코로나19 이전 일상으로 돌아가는 건 아니다.
학부모들은 여전히 학생들의 집단감염을 걱정하고 있다. 빈틈없는 사전 준비로 학생들의 감염 위험성을 차단하는 게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