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대치천이 죽으면 우리도 죽는다”
[동영상] “대치천이 죽으면 우리도 죽는다”
덕산 주민 100여 명 예산군청에서 집회...대치리 세탁공장 허가 취소 촉구
"수질오염, 식수 고갈, 생존 위협 어쩔거냐" 주장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0.05.07 13:30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 예산군 덕산면 대치리와 시량리 주민 100여 명이 7일 예산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세탁공장 건립 허가 취소와 예산군의 졸속 행정을 규탄했다.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남 예산군 덕산면 대치리와 시량리 주민 100여 명이 7일 예산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세탁공장 건립 허가 취소와 예산군의 졸속 행정을 규탄했다.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예산군 덕산면 주민들이 단단히 뿔났다.

대치천 세탁공장 반대 투쟁위원회가 7일 오전 예산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예산군에 세탁공장 허가 취소를 요구했다.

대치리와 시량리 주민 100여 명이 ‘대치천이 죽으면 우리도 죽는다’, ‘섬김 행정 예산군수? 세탁공장 허가 취소하라’ 같은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함께 규탄했다.

이병희 위원장은 “지금은 1년 농사를 가름 짓는 중요한 시기”라면서도 “주민에 제대로 된 설명과 주민동의를 구하는 절차 없이 졸속 행정을 펼친 예산군을 규탄하고자 모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야산 채석장 허가를 막았던 지난 2006년 기억을 되살려 반드시 세탁공장 건립을 막아내자”며 “예산군 젖줄인 대치천을 지켜 살기 좋은 마을을 후손에게 몰려주자”고 목소릴 높였다.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대치리 이장을 지낸 김영우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의장도 연대 발언을 통해 힘을 보탰다.

김 의장은 “대치리는 예산군이 지정한 환경시범 마을이다 환경 시범 마을이다. 마을에 환경규약도 있을 정도”라며 “마을에 있던 축사까지 없애면서 환경을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군은 적어도 한 번 정도는 주민 목소리를 들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또 “군수와 군의원은 주민 손으로 선출됐다. 주민이 반대하면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선출직 역할”이라며 “하지만 군수와 공무원들은 업자 편만 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다. 예산군의 잘못된 행정을 바로 고쳐야 한다”며 “끝까지 싸워 세탁공장을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한 주민은 “진정서를 수차례 넣었지만, 황 군수와 덕산면장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군의원을 향해서도 “군수나 군의원이나 한통속이다. 군의 잘못된 행정에 대해 견제도 하지 않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홍연 전 이장도 “선거 때만 되면 얼굴 비추면서 표를 부탁한 군의원들이 지금은 보이지도 않는다”며 “싸가지 없고 자격 없는 군수와 군의원은 당장 사퇴하라”고 비난했다.

내포에 살고 있는 유나씨는 “공무원들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면 대책을 내놓겠다는 무책임한 발언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법보다 사람이 먼저”라며 “세탁공장이 예정대로 지어지면 환경과에 계속 민원을 넣고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경고했다.

대치천 상류에 세탁공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대치천 상류에 세탁공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앞서 예산군은 지난 10월 대치천 상류에 세탁공장 건립을 허가했다. 업체는 1일 최소 40톤 지하수를 사용해 폐수 45톤을 방출하겠다고 군에 신고했다.

그러나 대치천에는 천연기념물 ‘버들치’와 ‘반딧불이’가 사는 것으로 알려져 보존이 시급하다.

특히 대치리는 상수도가 없어 주민 1000여 명이 지하수를 식수와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세탁공장이 들어서면 지하수 고갈이 우려된다.

이에 주민들은 반대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청와대 국민청원과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예수 2020-05-07 22:14:50
군수는 한귀로듣고 한귀로 흘러버린다. 이것이 현실. 이기적이고 말로만 예산군 걱정할뿐. 음악분수대에다 건설비용55억 썼다. 이제는 정신나간짓까지 해대는 구나. 자연을훼손하면서
세탁공장을 세운다고? 이게바로 본인밖에모른다는 소리이다.
군민들은 왜황선봉을 뽑았고 왜 국회의원을 미래통합당을
뽑았는가? 진정으로 예산군을 걱정해서 투표하고서 뽑은것인가? 아니면 그냥 황군수가 좋아서 고른것인가. 그것이알고싶을정도다. 이제는 모든것이 변해야 할 시점이다. 군민이 스스로
나서서 다음에는 군수랑 국회의원도 바꾸워야 살아남는다.
이것이 정석이다

맑은물 2020-05-07 21:25:33
한번 더럽혀지면.
되돌리긴 정말 어렵습니다.
소송을 불사해서라도 지키고,
만약 공당 가동된다면,
폐수 24시간 감시 장치도 달아야합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