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8일 미래통합당 민경욱 낙선자(연수 을)에게서 선거조작 의혹의 ‘빼박증거 3호’로 초대받은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낙선자(인천미추홀 을)가 조용히 타이르고 나섰다.
그는 이날 ‘미추홀 171 남영희가 연수구 2893 민경욱에게’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무슨 간첩들 난수표 숫자처럼 보이십니까? 짐작하시겠지만 저와 민경욱 후보의 득표차이입니다”라는 말로 운을 뗐다.
그는 “사람의 뇌에는 생각의 회로가 있다고 한다. 이 회로가 엉키면 흔히 말하는 정신건강상담이 필요하고 때에 따라서는 치료도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며 “저도 그랬다. 여기 저기서 들리는 소리는 모두 '조작'처럼 느껴졌고, 이런저런 카톡은 '증거'로 보였다. 그것이 후보의 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균형감각을 찾으셔야 한다. 그런데 그건 절대 남이 찾아주지 못하고, 결국은 스스로 해야 하는 자전거타기 같은 것”이라며 “그래야 마음의 평온이 찾아온다. 제가 재검표를 접은 이유도 이런 마음의 평안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48세인 그가 58세인 낙선자 민 의원에게 충고와 위로의 말을 함께 전한 것이다.
그리고는 “만약 정말 그렇게 의심되시면 저와 같이 한번 해보시겠습니까? 어느 당에 한 석이 더 갈지 한번 겨뤄볼까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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