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월오동 고인돌 유적 보존되나?
청주 월오동 고인돌 유적 보존되나?
충북소방본부, 재난안전체험 복합타운 건설 부지에서 선사 유적 다량 발견
충북참여연대 “개발 논리로 묻힌 오송·청주TP 유적 되풀이 안 돼”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05.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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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상당구 월오동 충북소방본부 재난안전체험 복합타운 부지에서 발굴된 고인돌 모습. 사진=충북소방본부/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 청주시 상당구 월오동 충북소방본부 재난안전체험 복합타운 부지에서 발굴된 고인돌 모습. 사진=충북소방본부/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 청주지역에서 고인돌 20여 기를 비롯한 청동기시대 유적과 유물이 발견돼 보존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청주시 상당구 월오동 일원에 재난안전체험 복합타운(2만 5230㎡)을 조성 중이며 부지 내 어린이 안전마을 부지 5996㎡에 대해 문화재 발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부지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는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오는 6월 3일까지이며 재단법인 대한문화재연구원에 조사를 위탁 수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출토된 유적·유물은 청동기 시대 고인돌 지석묘 20기, 석검 3점, 토기 3점, 화살촉 5점, 인골 3구 등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유적(고인돌)발견에 따라 문화재 학술자문회의 개최 및 문화재청 주관 문화재 전문가 검토 회의를 2회 실시했으며, 문화재가 발굴된 지역 1677㎡에 대한 보존과 보존지역 외 2323㎡에 대한 추가발굴 의견을 수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화재청 심의 결과에 따라, 재난 안전과 충청권의 유구한 청동기 문화가 공존할 수 있는 복합타운 조성으로 국내 최초 재난안전체험과 역사교육이 함께하는 랜드마크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충북참여연대가 8일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오동 고인돌 유적의 구체적인 보존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참여연대가 8일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오동 고인돌 유적의 구체적인 보존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이에 대해 청주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충북도의 보다 구체적인 보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이날 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서 오송 봉산리 유적과 청주테크노파크 백제 유적이 개발 논리에 밀려 파괴되고 말았다”며 “도는 경제 논리로 문화유산을 파괴하는 과오를 되풀이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어 “월오동 유적은 고인돌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형식 즉 묘역식, 탁자식, 바둑판식, 개석식 등이 나타나고 있고 1차 무덤 조성후 퇴적토 위에 2차 고인돌을 조성한 유일한 사례며 돌을 캐냈던 채석장도 존재한다”며 가치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도는 강화와 고창, 화순의 세계문화유산 고인돌 유적과 버금가는 평가를 받는 월오동 고인돌 유적 보존 대책을 밝혀라”며 “월오동 고인돌 유적은 우리 지역 100년 먹을거리를 만나는 기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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