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에 있는 군사반란자 ‘전두환·노태우’ 동상 철거하라”
“청남대에 있는 군사반란자 ‘전두환·노태우’ 동상 철거하라”
충북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 13일 청남대 내 관련 동상·길 등 철거 촉구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05.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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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별장 청남대 내에 설치된 전두환 동상과 대통령길. 사진=충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대통령별장 청남대 내에 설치된 전두환 동상과 대통령길. 사진=충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5·18민중항쟁 40주년을 맞아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대통령별장 청남대 내의 ‘전두환·노태우’ 동상철거를 강하게 촉구했다.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충북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13일 충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남대에 있는 군사 반란·시민학살의 죄인 전두환·노태우 동상의 철거와 이들의 이름이 붙은 대통령 길의 폐지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남대 혁신을 위해 범도민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진정한 국민관광지,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령들을 경건히 추모하고 5·18군사반란 발포권 책임자 처벌과 역사 왜곡·망언 처벌 특별법 제정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동상 폐지 등 촉구 결의문을 이시종 충북도지사에게 전달했다.

1983년 지어진 대통령별장 청남대는 2003년 4월 18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충북도민에게 넘겨주면서 연간 1백만여 명이 다녀가는 국민관광지로 탈바꿈했다.

다만 청남대 내에 역대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한 시설들이 들어서면서 전두환·노태우 동상과 이들의 이름이 붙은 대통령 길이 조성돼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충북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가 13일 충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남대에 있는 전두환·노태우 동상의 철거와 이들의 이름이 붙은 대통령 길의 폐지를 강력히 촉구했다.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가 13일 충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남대에 있는 전두환·노태우 동상의 철거와 이들의 이름이 붙은 대통령 길의 폐지를 강력히 촉구했다.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정지성 상임이사는 “전두환은 5·18 광주시민 학살의 원흉으로 1995년 구속기소돼 1심에서 사형, 2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았으며 현재까지도 광주와 관련된 재판이 진행 중인 군사 반란자다. 죄과를 철저히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대통령을 역임했던 자라도 군사 반란을 일으키고 국민을 살육한 독재자의 동상을 제작하고 대통령 길을 만드는 것은 몰지각한 역사의식”이라며 “충북도는 역사에 부끄럽지 않도록 관련 기념물을 즉시 철거하고 폐지하라”고 피력했다.

한편 충북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오는 16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 18분까지 청주 소나무길 입구에서 거리문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과 함께하는 ‘광주 순례’도 당초 18일 예정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5월 말에서 6월 초쯤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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