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해경청 인천에서 시흥으로…"이게 이전?"
중부해경청 인천에서 시흥으로…"이게 이전?"
충남도와 시·군 강력 반발…양승조 지사 "심히 유감", 맹정호 시장 "근시안적"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05.13 18: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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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던 중부지방해양경찰청(중부해경청)의 신청사 후보지가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로 확정되면서 충남도와 일선 시·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중부해경청 홈페이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던 중부지방해양경찰청(중부해경청)의 신청사 후보지가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로 확정되면서 충남도와 일선 시·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중부해경청 홈페이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던 중부지방해양경찰청(중부해경청)의 신청사 후보지가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로 확정되면서 충남도와 일선 시·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기존 소재지인 인천에서 인접한 곳으로 옮긴다는 것인데 그 본래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중부해경청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12일 부지선정위원회를 소집해 직접 현장답사를 하고 밤을 새워가며 공정하게 심의·평가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다수의 평가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배곧신도시가 중부해경청 부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중부해경청은 앞으로 예산편성과 부지매입, 건축설계, 청사건축 등이 필요해 4~5년 후 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부해경청 유치전에는 인천과 경기를 비롯해 충남에서는 보령시, 서산시, 당진시, 태안군, 홍성군 이렇게 5개 지자체가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도내 각 시·군은 저마다 중부해경청 관할 구역의 중간에 위치해 있다는 점과 국가균형발전, 해안선 길이, 어선 수 등을 내세우며 나름의 논리를 제시해 왔으나 결과적으로 경기도에 내 준 것이다.

실제로 해안선 길이를 보면 충남은 1242.03㎞에 달하지만, 경기도는 260.12㎞에 불과하다. 인천은 1078.82㎞이다. 어선 수 역시 충남이 5735척으로, 경기(1825척)와 인천(1530척)을 합한 것보다 많다.

일각에서는 “도 내부적으로 단일 후보지를 내세웠더라면 유치 경쟁에서 좀 더 우위를 점했을 수 있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양승조 충남지사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5개 시·군과 함께 심혈을 기울여 유치 활동을 전개해 온 충남의 입장에서는 심히 유감스러운 결정이 아닐 수 없다”며 “앞으로 국가기관의 이전 등에 따른 후보지를 선택함에 있어서는 보다 객관적이고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논의되고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맹정호 서산시장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시흥은 어디인가? 현 중부해경청이 있는 인천의 바로 옆 도시”라며 “물론 시흥이 갖고 있는 장점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진정한 이전이라 말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맹 시장은 또 “중부해경청의 시흥 입지 결정은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역행하는 일이며 혁신도시 지정과 함께 충남 유치를 염원했던 도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준 근시안적인 결정이 아닐 수 없다”며 “아무리 마음을 다독여도, 아쉽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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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인 2020-05-14 09:08:46
헐... 옆 도시로 옯기는게 이전? 차라리 옆 건물로 옮기지...
균형발전 차원으로 이전하는 거라면 중부해경청 이전 결정사항은 재고돼야 한다.
이런 건이 청와대 청원할 사항아닌가?
충청남도 시장군수들도 정신 차려야 한다.
대승적으로 충청남도로 유치할 생각보다 서로 자기 지역만을 고집하다가 이꼴 당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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