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향신문〉씨, 이용수 할머니가 써보냈다는 입장문…직접 썼는지 확인했나요?”
    “〈경향신문〉씨, 이용수 할머니가 써보냈다는 입장문…직접 썼는지 확인했나요?”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5.14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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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요훈 MBC 기자는 13일 “경향신문마저 언론윤리를 위반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용수 할머니가 보낸 입장문 편지를 사진으로 공개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사진=경향신문/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송요훈 MBC 기자는 13일 “경향신문마저 언론윤리를 위반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용수 할머니가 보낸 입장문 편지를 사진으로 공개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사진=경향신문/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경향신문씨, 할머니가 보낸 편지라고 이 글을 게재하기 전에, 할머니가 직접 쓴 글이라는 걸 확인했나요? 누군가 써준 걸 할머니가 옮겨 쓴 건 아닌지 확인했나요? 편지의 내용이 할머니가 일관되게 또는 이전에도 주장하던 건가요?”

    13일 송요훈 MBC 기자가 버럭 화를 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슈 메이커 이용수 할머니가 보내온 입장문을 이날 〈경향신문〉이 단독 마크를 달아 보도한 것을 두고, 글의 출처가 의심스럽다며 참다 못해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송구합니다만, 이 기사에 딸린 할머니의 글은 할머니가 직접 쓴 글이 아닌 것 같다”며 “글로 먹고 살아온 제게는 어느 누군가 대신 써준 글로 보인다”고 포문을 열었다.

    특히 “할머니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글에서 ‘현학의 과장’이 느껴진다”며 “그게 아니라면 누군가 이용수 할머니를 이용하는 것이고, 경향신문은 그네들의 불순한 공작에 본의 아니게 협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입장문의 조작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는 듯한 뉘앙스다.

    이어 “경향신문마저 언론윤리를 위반하고 있는 것”이라며 “할머니가 보낸 입장문 편지를 사진으로 공개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갑질 피해로 목숨을 버린 아파트 경비원 아저씨의 자필 유서와 비교해 보고 싶다”며 이 할머니 배후에서 누군가 논란을 확대 재생산시키는 등 공작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떨치지 않았다.

    앞서 〈경향신문〉은 이날 정의기억연대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보내왔다며 입장문을 공개했다.

    이 할머니는 입장문을 통해 “폄훼와 소모적인 논쟁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쟁점 세 가지를 제시하고 나섰다.

    할머니는 한일 양국 학생들에 대한 역사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지난 30년간의 투쟁 과정에서 나타났던 사업 방식의 오류나 잘못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꼬집었으며, 2015년 박근혜 정부의 합의 관련 의견수렴·면담 내용 등이 공개되어 신뢰가 회복돼야 한다는 주장을 조목조목 펼쳤다.

    누가 보더라도, 이 할머니가 자신의 소견을 직접 담아 쓴 글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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