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검언유착 〈채널A〉측 답변..."도리도리 뱅뱅"하고 헛웃음
최강욱 “검언유착 〈채널A〉측 답변..."도리도리 뱅뱅"하고 헛웃음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5.14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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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14일, 지난달 9일 '채널A' 측이 방송통신위에 내놓은 답변을 보고서는, '도리도리 뱅뱅'이라는 두 단어로 자신의 소회를 함축해 밝혔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14일, 지난달 9일 '채널A' 측이 방송통신위에 내놓은 답변을 보고서는, '도리도리 뱅뱅'이라는 두 단어로 자신의 소회를 함축해 밝혔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도리도리 뱅뱅”

검찰과 언론 개혁을 '숙명'이라고 목청 높였던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14일, 지난달 9일 〈채널A〉측이 방송통신위에 내놓은 답변을 보고서는, "도리도리 뱅뱅"이라는 두 단어로 함축해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

도리도리’란 ‘어린아이가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동작’을 뜻하고, ‘뱅뱅’이란 ‘일정한 좁은 범위를 자꾸 도는 모양’을 일컫는 순우리말이다.

‘검언유착’ 의혹의 진실을 캐보려는 방통위원들의 질문에 〈채널A〉측이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도리도리’ 부정을 했고, 이를 끊임없이 추궁하는 질문에도 같은 답변만 ‘뱅뱅’거리듯 되풀이했다는 이야기다.

이날 〈채널A〉가 방통위원들의 질문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미디어오늘〉이 13일 당시 회의 속기록을 공개했다. 이날 회의에는 〈채널A〉 측에서 김재호 김차수 공동대표가 참석했고, 회의록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간추렸다.

-그 법조계 관계자가 검사장 맞나?
▶지금 상황에서는 특정할 수 없다.
-진상조사를 한지 열흘이 거의 다 되어 간다. 전화했느냐, 안 했느냐? 그 사실관계만 밝히라.
▶저희가 확보한 통화기록에는 그 검사장뿐만 아니라 법조계 인사들 여러 명이 쭉 계속되고 있다. 해당 기자의 진술뿐만 아니라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해야 한다.
-대표이사니까 (검사장이 누구인지) 취재기자에게 물어는 봤지 않나?
▶특정 이름을 거론하긴 했다.
-이동재 기자가 녹취록에 나온 취지의 대화를 한 사실을 인정했느냐?
▶예.
-녹취에 나온 법조인이 누구냐고 했을 때 기자가 이름을 댔으면 그것이 사실이지 않나. 특정이 되지 않았다는 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답변이다.
▶기자의 말을 믿어야 하지만, 믿는 것을 전제로 조사를 진행 중이긴 하지만 대외적으로 공개하려면 더 정확한 근거자료를 확인해야 한다. 실체 파악이 어렵다.
-파일을 확인하면 되지 않느냐.
▶녹취가 된 부분이 저장이 되지 않은 것인지, 지워진 것인지, 저희가 못 찾고 있는 것인지…지금 그런 상황이다.
-파일을 가지고 있느냐고 (기자에게) 물어보지 않았나?
▶물어봤다.
-가지고 있다고 하더냐?
▶파일로 확인할 수 있냐고 했더니 전화기를 냈다.
-그러면 전화기 안에 있다는 이야기?
▶그런데 전화기에서 저희가 확인을 못했다.
-무슨 이야기냐?
▶기자가 딱 한 사람을 지목해서 '그 사람 것이다' 그렇게 진술하지는 않은 것 같다.
-다시 한번 정중하게 묻는다. 법조계 관계자가 검사장이 맞느냐, 안 맞느냐? 묻는 대로 대답하라.
▶제가 조사할 때는 검사장 이름을 거론했다.
-검사장 이름은 관심 없다. 검사장 맞나, 안 맞나 그것만 묻는다.
▶그것을 확인하지는 못한 셈이다. 그 검사…
-아까 법조 관계자라고 이야기했는데, 방금 검사장 이름을 이야기했다고 했잖나.
▶예.
-그래서 검사장 이름은 묻지 않고 검사장이 맞느냐고만 묻는다. 맞느냐?
▶(발언 대신 고개를 끄덕임)
-예, 됐다. 검사장이라고 인정했다.
▶의아스러운 것 중 하나는 법조기자가 법조인과 통화하면 ‘검언유착’이 되고, 정치부 기자가 정치인과 통화하면 ‘정언유착’이 되는 것인가. 사실은 그런 생각이 든다. 녹취록 (A4) 반 장 때문에 ‘검언유착 프레임’에 말린다는 것 자체가 너무 그렇다.

이후 방통위원이 해당 발언을 다시 확인하자 〈채널A〉측은 "죄송하다. 너무 억울한 면이 없지 않아 제가 오버해서 말씀드린 거 같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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