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지난 4일 서울 관악구 코인노래방을 방문한 대전 20대 여성이 지역에서 44번째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노래방은 앞서 서울 강서구 31번·관악구 46번 확진자가 방문했던 노래방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16일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지난 3월 28일 이후 49일 만에 지역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이로써 우리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해외입국자 13명을 포함한 총 44명이 됐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역 내 44번째 확진자는 유성구 전민동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A 씨다.
A 씨는 지난 4일 오후 8시 30분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서울에 거주하는 친언니와 함께 서울 관악구 코인노래방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 노래방엔 서울 확진자 두 명이 3분 간격으로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서울 확진자들은 마포구 주점을 통해 확진된 강서구 31번 확진자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하며 확진된 관악구 46번 확진자 등 두 명이다.
A 씨는 지난 8일 발열과 인후통 등의 첫 증상을 보이며 8일과 10일, 11일 등 3일에 걸쳐 의원과 약국을 두 차례씩 방문했다.
이후 15일 유성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후 이날(16일) 오전 11시 확진 판정 받았다.
그는 증상 발현 전인 6일엔 마을버스 1번을 타고 자신이 다니는 대학교에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확진자의 접촉자는 12명인 것으로 확인된다.
A 씨의 부모 두 명은 유성구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상태이며, 친언니는 서울에서 검사가 진행된다.
나머지 접촉자 9명은 학교 관계자로 자가격리 후 검사 받을 예정이다.
A 씨는 이날 오후 4시 충남대병원 음압병상에 입원될 계획이다.
이 국장은 “확진자가 다녀간 학교 등 시설은 즉시 방역조치 예정이며, 6일 학교를 방문할 때 이용한 마을버스는 기점지 도착 시마다 우선적으로 방역소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수도권의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신속한 진단검사와 격리조치가 감염 확산을 막는데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며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주점 등 일대 방문자에 대해선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익명으로 무료 검사를 하고 있다. 감염이 의심될 경우 주저하지 말고 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연락해 안내에 따라 진단검사를 속히 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