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개학 더이상 미룰수 없다"… 바빠진 고3 교실
"등교개학 더이상 미룰수 없다"… 바빠진 고3 교실
빠듯한 일정 속 '시기별 고3 로드맵'이 대입 성공 열쇠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05.18 08: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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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백범 교육부차관은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일정대로 오는 20일 고3 등교 수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KBS뉴스 캡처)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교육부가 코로나19사태로 수차례 연기했던 '등교개학'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확고한 뜻을 밝히면서 고3 교실의 시기별 대입 준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는 20일 고3 교실부터 순차적으로 등교개학하는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정부가 코로나19의 위험이 남아 있는 데도 고3 등교를 추진하는 것은 빡빡한 대입 일정 때문이다.

박기철 한진연입시전략연구소 대표는 "대학 입학 시기를 3월에서 4월로 연기하지 않는 이상 또다시 등교 날짜를 늦추면 정상적으로 대입 일정을 소화하기 힘든 상황까지 왔다"며 "앞서 교육부는 2021학년도 수능 날짜를 기존 11월19일에서 12월3일로 2주 연기했고, 현재 일정을 유지해도 내년 2월 28일까지 대학별로 추가합격자을 모집한 뒤 이틀 뒤인 3월 2일 개강해야 하는 빠듯한 일정"이라고 말했다.

■ 고3 대입 스케쥴, "시기별로 준비해야"

코로나19를 의식하면서도 개학을 해야 하는 고3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등교개학'은 배수진과 다름없다.

줄어든 1학기 기간 동안 내신 시험과 교과지원활동(비교과), 수능 준비까지 모두 챙겨야 하고, '개인방역'까지 신경 써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럴때 일수록 잘 짜여진 로드맵이 승부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혼란과 걱정에 휩싸여 아무 계획 없이 무작정 공부하지 말고 목표대학을 빠르게 결정한 후, 현재 자신의 공부 수준과 상황을 고려해 학습전략을 세우고 곧장 실행해야 한다"며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별 전형을 파악해 시기별 로드맵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등교개학이 시작되기 전 며칠 동안이라도 월별로 어떻게 대입 준비를 할지 차분히 생각하는 시간을 꼭 가지라는 의미다.

■ 성공 대입 로드맵, "7월까지는 목표대학 구체화해야"

성공적인 대입 일정을 소화하는 첫 번째 시험이 등교개학 직후인 5월 21일에 실시된다. 이날 실시되는 경기도교육청 모의학력평가는 실질적인 고3 시기의 첫 번째 평가지만 준비기간 부족 등으로 인해 시험결과에 상대적으로 실망이 클 수 있다.

하지만 경기도교육청 학평을 통해 수능유형을 파악하고 자신의 수준과 약점 파악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이므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6월에 진행되는 평가원 모의고사도 마찬가지다.

박종익 더바른입시 대표는 "6월 모의학력평가는 재수생이 처음으로 참가하기 때문에 재학생들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도 있지만 결과에 실망하지 말고 자신에게 유리한 수시 대학별 전형을 준비하는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며 "빠듯한 대입 일정속에서 7월까지는 무조건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의고사 외에도 7월까지는 수시모집의 모든 전형에서 중요한 평가요소인 학생부 내신성적에 대한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

특히, 올해는 개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중간고사가 시행되고, 7월에는 1학기 기말고사도 실시되기 때문에 학교수업에 집중하고,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 9월 모의평가 전후, "수시 지원전략 세워야"

9월 모의평가는 재수생은 물론 반수생까지 뛰어드는 시험이다. 올해 수능의 난이도와 출제경향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시험이다.

우연철 소장은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성적이 올랐다면 수시지원 시 정시를 염두에 둔 소신·상향 지원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반대로 성적이 하락했다면 자신의 취약영역 및 목표대학 반영영역을 중점적으로 학습하되 그 중에서도 반영비율 및 가중치를 따져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짧아진 일정 속에서 수시 학생부중심전형의 전략을 세울 시간이 빠듯하다는 점이다. 당장 9월에 실시될 수시 모집 지원에 각종 변수를 따져 볼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

6월, 9월 모의평가 성적과 학생부 성적, 대학별 고사 준비 등을 고려해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별 전형을 파악하는 작업을 신속하게 끝내야 한다.

평소 비교과준비가 충분하지 않고, 모의고사 성적이 학생부 성적 만큼 나오지 않는 수험생이라면 내신반영 중심의 학생부교과전형에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

수시모집은 일반적으로 학생부와 대학별 고사를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단, 상위권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 등에도 수능최저등급을 적용하기 때문에 수능성적이 수시 지원전략의 가장 큰 변수가 되는 점도 알아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이라면 짧아진 방학만으로는 이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으므로 등교개학과 동시에 부족한 이력을 채우는 노력을 해야 한다.

■ 10월 이후 대입 전략, "무조건 수능에 올인해야"

10월 이후는 수시 6장의 카드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수싸움이 한창일 때지만 올해는 수능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실제 수능 경험이 없는 고3 재학생들은 연습만이 살길이다. 매주 2회 이상 실전 수능과 똑같은 모의고사를 치러 보고, 그 동안 작성해 온 오답노트를 점검하면서 취약 영역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포기과목으로 인해 목표대학 진학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모든 영역을 끝까지 꾸준하게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영역별 조합 점수를 산출한 뒤 후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영어절대평가로 인해 대학별 전형방법이 서로 달라 수험생 자신에게 적합한 대학을 찾기가 더 어려워졌지만 단순합산점수보다는 대학별 환산점수로 변환하고, 본인의 위치까지 고려한 정시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박기철 대표는 "코로나19로 혼란과 불안의 연속이지만 시기별 대입 준비로 극복하는 운영의 묘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라며 "개학 이후 수능을 치르기까지 한 순간도 방심하지 말고, 월별 준비사항을 꼼꼼하게 챙기면 성공적인 대입 결과로 이어지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고2 이하 다른 학년에 대해서도 예정된 일정대로 등교개학을 추진하며 학교 방역을 강화하고 교실 내 학생 밀집도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학교가 감염병 확산의 통로가 되는 것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동안 '집중 방역 주간'을 운영하고, 학교별 여건에 따라 학교 내 밀집도와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학사운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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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반대 2020-05-18 09:19:37
등교개학 강행하지 마세요 대입보다 건강이 더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교육부에서 대책만 잘 짜주시고 대입과 취직을 조금 더 뒤로 해도 충분히 괜찮다고 봅니다. 너무 서두르지 마세요. 우리의 아이는 모두의 아이라고 하면서 어떻게 그렇게 무책임하게 행동하십니까. 대책 세워주세요. 등교 못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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