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보문산서 ‘멸종위기 2급 삵’ 발견
대전 보문산서 ‘멸종위기 2급 삵’ 발견
대전충남녹색연합, 야생동물 서식조사 과정서 확인
“환경부·대전시 생태자연도 등급 조정, 보전해야”
  • 최수지 기자
  • 승인 2020.05.18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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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녹색연합(이하 연합)은 보문산 야생동물 서식조사 과정에서 2012년부터 2014년 시행된 ‘대전광역시 자연환경조사’ 당시에는 발견되지 않았던 삵의 모습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사진=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굿모닝충청=최수지 기자)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삵이 대전 보문산에서 포착됐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이하 연합)은 보문산 야생동물 서식조사 과정에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진행된 ‘대전광역시 자연환경조사’ 당시에는 발견되지 않았던 삵의 모습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삵은 식육목 고양이과에 속한 포유류다. 밤에 사냥감을 찾아다니며 새나 작은 포유동물을 먹고 산다.

우리나라에서는 1950년대까지 쉽게 볼 수 있었던 생물이나 야생에서 점차 자취를 감췄고, 환경부는 2012년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연합은 “삵의 발견으로 보문산의 생태적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발견 의의를 밝혔다.

특히 지난해 12월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담비에 이어 이번에도 멸종위기종인 삵이 발견됨에 따라 보문산 생태자연도 등급조정이 필요하다는 게 연합 측 설명이다. 

연합은 “보문산은 대전시 깃대종인 천연기념물 제328호이자, 멸종위기 2급인 하늘다람쥐의 주요서식지고 담비까지 발견됐지만 생태자연도는 2등급에 불과하다”며 “이번 삵의 등장으로 보문산 생태자연도가 격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훼손 최소화 범위에서 개발행위가 가능한 2등급이 아닌, 자연환경의 보전 및 복원 중요도가 높은 1등급 변경돼야 한다는 거다. 

재차 “보문산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서식지로 생태적 가치는 물론 기후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도시 숲”이라면서 “환경부와 대전시는 보문산 권역에서 삵, 담비, 하늘다람쥐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의 서식지와 먹이활동, 행동반경 등을 조사해 보문산의 생태자연도 등급을 조정하고 도시 숲으로서 보문산을 보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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