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19일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되며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밤사이 뉴욕 증시 역시 코로나 백신 기대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바이오기업인 '모더나(Moderna)'가 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 1상시험에서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고 밝힌 미국 CNBC 보도 때문이다.
CNBC 등은 18일(현지시각)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mRNA-1273)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피실험자 45명 전원에게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백신 개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치솟는 만큼 백신 가격 불안감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부르는 게 값’일 거라는 관측에서다.
최경영 KBS 기자는 19일 “백신은 예상대로 미국에서 먼저 개발할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입에 달고 살던 ‘게임 체인저’, 기존 판을 뒤집을 수 있는 호재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란 시장의 흐름을 통째로 바꾸거나 판도를 뒤집어 놓을 만한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 사건, 서비스, 제품 등을 가리키는 용어다.
그는 “미국 백신 이야기는 이미 열흘 전쯤 NBC방송에서 특종보도 한 적이 있고, 그 뒤 CNN 등에서 관련된 보도들이 나왔다”며 “지난 1월에 코로나19가 시작됐으니까 내년 초에 완제품이 나온다면, 그동안 전문가들의 예상 시나리오 중 최선으로, 1년만에 백신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이게 얼마일 거냐”라며 “5일전인 지난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아프리카, 파키스탄의 현직 대통령들, 영국의 전 수상, 유명 경제학자들, 보건의료전문가 140여명이 성명서를 냈다”고 상기시켰다. “백신이든 치료제든 무엇이든 개발되면 전세계인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였다.
그리고는 “경제적으로 형편이 고달픈, 가난한 나라들의 인도주의적 호소라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이 성명서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했을까요? 그럴 리가...”라고 덧붙였다.
해당 성명서에 서명하지도 않았지만 ‘장사꾼’인 트럼프의 속성상 결코 이 ‘게임 체인저’인 코로나19 백신의 무상공급은커녕 대체 가격을 얼마나 높이 부를지 예측불허라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