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154만 대전시민 여러분. 을미년 새아침을 맞아 시민 모두에게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올해는 온화하고 순박한 희생의 상징물로 여겨지는 양(羊)의 해입니다. 지난 2014년은 '상실과 아픔'의 해였습니다. 2015년은 이 상처를 '희망과 행복'이란 두 단어로 승화시키는 해가 되길 기도합니다.
저는 지난 연말 호주의 IS로 추정되는 자의 인질극을 보며 상처를 희망과 행복으로 바꾸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이 사건은 범인 외에도 2명이 추가로 희생됐습니다. 인질을 구하려다 희생된 카페 매니저 토리 존슨과 임신한 동료를 자신의 몸으로 감싸서 보호하다 총에 맞은 카트리나 도슨입니다.
사건 이후 시드니에서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모슬렘의 발길이 이어졌고, 일반 시민은 모슬렘을 보호하기 위해 SNS를 통해 ‘당신과 함께 탈게요’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시드니 젊은이들은 추모객을 위로하는 프리 허그를 진행했습니다.
다른 인질들을 위해 희생한 두 사람, 그 희생자를 추모하는 발길, 제3의 희생을 막기 위한 생각과 행동들…. 이러한 마음과 행동이 상처를 희망과 행복으로 바꾸는 치료약입니다.
우리 의회의 의정 슬로건은 ‘시민과 동행하는 열린 의회’입니다. 제7대 의회를 개원하며 시민의 편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약자를 돌보며, 공감으로 소통하는 감성의정을 펼치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2015년에도 사회적 약자 편에서 그들을 이해하고, 이 마음들을 모아 행동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온화하고 순박한 희생의 상징인 양의 해를 맞아 ‘상처를 희망과 행복’으로 바꾸는 대전시의회가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한마음으로 손을 잡으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시의회는 언제나 시민의 손을 잡겠습니다. 희망과 행복이 가득한 새해 맞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