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공주시장 "의견 다르다고 시비?…성원해야"
김정섭 공주시장 "의견 다르다고 시비?…성원해야"
일각의 주민소환 움직임에 사실상 정면돌파 의지…백제문화제 등 조목조목 반박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05.20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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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공주시장이 자신을 향한 주민소환 움직임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사실상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자료사진: 공주시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김정섭 공주시장이 자신을 향한 주민소환 움직임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사실상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자료사진: 공주시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김정섭 공주시장이 자신을 향한 주민소환 움직임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사실상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한 마디로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고 시비를 걸기 보다는 시정 발전과 시민 모두의 이익을 위해 힘을 모아줘야 한다는 얘기다.

김 시장은 20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정례브리핑 말미에 “우리 지역 출입기자가 선관위에 방문해 주민소환환 관련 등록을 했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시장은 해당 기자의 소속사와 실명을 정확하게 밝히기도 했다.

이어 주민소환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백제문화제 격년제 개최와 관련 “극히 일부를 짚고 있고, 그것을 가지고 주제로 삼고 있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된다”며 “민선7기 들어 백제문화제와 관련해 제가 한 일을 상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백제문화제 격년제 가지고 주민소환? 부당하다 생각”

“축제를 더 성공시켰고 2021년 대백제전을 성사시켰다”는 김 시장은 “대백제전은 150억 원의 도비와 시‧군비가 들어가는 10년 만의 세계대백제전으로, 이것을 충남도와 부여군을 설득해 만들어 낸 것이 공주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백제문화제재단 초대 상근 대표이사에 축제와 관광 전문가인 공주대 유기준 교수가 임명된 것도 거론하며 “이것을 공주시장이 했다는 사실을 상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시장은 “2022년부터 격년 개최 한다고 합의한 것은 이런 것과 다 맞물려 있다”며 “격년 개최는 백제문화제를 혁신할 필요가 있다는 전제 하에 한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논의해 가면서 정해야 할 일”이라고도 했다.

김 시장은 “부여군에서도 백제문화제가 없는 해가 있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전석 국회의원도 격년 개최보다는 봄‧가을 개최 방안을 공식적으로 제기한 바 있다”며 “백제문화제재단이 일종의 포럼을 구성해 논의를 시작하고자 한다. 백제문화제를 혁신하고자 하는 방안의 하나로 격년 개최가 모색됐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정해야 할 것이 많다. 봄과 가을로 나눠서 하는 방안도 충분히 논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또 “백제문화제는 충남도, 부여군과 함께 논의하고 결정해 나가는 틀이다. (여기에) 13개 시‧군을 참여시켜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민선7기 시장은 힘들어도 이 방향으로 계속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해 온 일을 생각해 보시면 앞으로 백제문화제의 방향이 잘 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셔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주문했다.

2021 대백제전 개최 등 “공주시장이 했다는 사실 상기해 달라”

금강 공주보 관련 입장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시장은 “(이 역시)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할 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우리끼리 싸우는 것보다는 정부를 향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어떻게) 실리를 차지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 1년 동안 연구용역과 토론회 등을 거쳐 총 13가지 사업에 1223억 원의 재원이 필요한 통합물관리방안을 마련,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시장은 “적극 주장하고 얻어내는 것이 공주보와 금강물 문제에 대해 시장이 할 일”이라며 “찬성과 반대만으로 문제를 풀 수 없다. 과거를 돌아보면 대전에 있던 도청에 내포신도시로 가고, 세종시가 출범해 3개 면 7000여명의 인구를 떼 줬을 때 그러지(정부로부터 실리를 챙기지) 못했던 것을 교훈으로 삼고, 금강 3개 보 처리 방안을 정할 때 얻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강 공주보 관련 입장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자료사진: 공주시 제공)
금강 공주보 관련 입장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자료사진: 공주시 제공)

“찬성과 반대에 그치지 말고, 시정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합리적인 대안을 가지고 결과적으로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대책을 세우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

이 대목에서 김 시장은 “자기와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이렇게 가는 방향에 대해 시비를 붙는 것은 좋지 않다. 오히려 성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다음으로 옛 공주의료원 건물과 부지 처리에 대해서는 “전임 시장 때부터 시정의 핵심적인 문제로, ‘고도보존 육성 특별법’상의 역사문화환경 특별보존지구로 지정된 지역”이라며 “전임 시장 때도 현상변경 허가를 얻지 못했던 과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금강 공주보와 옛 공주의료원에 대해서도 반박…“본인 의사와 다르다고”

김 시장은 취임 직후 100여 명이 참여하는 공론화위원회를 구성, 다수의 의견에 따라 ‘철거 후 활용’ 방안을 마련한 사실을 언급한 뒤 “시의회에 보고하고 행정절차를 거쳐 공주목의 역사성을 복원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문화재청, 충남도를 상대로 재원 확보를 하고 있다”며 “절대 다수가 정하고 시민들의 바람을 합리적으로 해서 논의한 것에 대해 본인 의사와 다르다고 해서 주민소환 청구거리로 삼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백제오감체험관과 예술인회관 등에 대해서도 반론을 편 김 시장은 “저는 59%의 지지로 당선됐다. 그래도 직접민주주의 방식으로 시민의 의견을 계속 듣고자 노력해 왔다”며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제대로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민선7기) 출범할 때부터 여러 가지 방식으로 시민의 의견을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연 2회 읍면동 순방과 시민소통위원회, 정책톡톡 시민토론회, 시의회 정책간담회 등을 추진한 사실을 언급한 김 시장은 “이런 지자체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결단과 철학이 필요한 것이 시정”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 시장은 “어떤 경우에는 ‘시민의 의견을 너무 많이 듣는다. 알아서 좀 하지’라는 불만이 있을 수 있다. 이게 잘 조화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들으면서 결단할 부분은 결단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며 비판으로부터 열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그런 자세로 시정을 이끌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의 이 같은 대응은 주민소환 추진 세력과의 ‘원만한 타협’을 주문하는 일각의 목소리를 잠재우는 동시에, 이와 무관하게 시정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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