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울면서 용서 빌었지만, 용서하지 않았다”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울면서 용서 빌었지만, 용서하지 않았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5.20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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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는 20일 “(정의기억연대의) 윤미향 전 대표가 전날 찾아와 울면서 용서를 빌었지만, 나는 용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SBS/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는 20일 “(정의기억연대의) 윤미향 전 대표가 전날 찾아와 울면서 용서를 빌었지만, 나는 용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SBS/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미향 당선자가 와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데 대체 무슨 용서를 비는지, 저는 분간하지 못했다. 다른 거는 법에서 다 심판할 거라고 말했고, ‘내가 조만 간에 며칠 내로 기자회견을 할 테니 그때 와라’, 그 말만 했다.”

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후원금 부정 사용 의혹에 휩싸인 윤미향 당선자(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의 전날 갑작스런 방문사실에 대해 20일 이렇게 밝혔다. 윤 당선자가 불쑥 찾아와 만난 것은 사실이나, 일부 언론보도와는 다르게 애당초 용서 같은 건 없었다고 반박한 것이다.

〈한겨레〉는 이날 오후 이 할머니의 발언을 인용, “윤 당선자를 만났다. 다만 10분 이내의 짧은 만남을 가졌을 뿐, (그를) 용서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특히 “기자들이 용서를 해줬다고 하는데 그런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그래도 30년을 같이 했는데, 얼굴이 해쓱해서 안됐길래 손을 잡고 의자에 앉으라 했고, 다른 거는 법에서 다 심판할 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요컨대, 두 사람의 관계가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이미 법의 심판대에 올려진 가운데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이 할머니는 못 다한 이야기를 추가로 폭로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을 따름이다.

매체에 따르면, 윤 당선자는 19일 밤8시50분께 이용수 할머니가 머물고 있는 대구의 한 호텔을 찾아가 5분 가량 이 할머니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윤 당선자는 무릎을 꿇은 채 “죄송하다”며 이 할머니에게 용서를 구했다. 이에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가) 와서 한번 안아달라고 하길래 한번 안아줬다. 늙은이 마음이 또 그렇지 않고 하니까, 한번 안아주니까 눈물이 쏟아지더라. 그것뿐이다”라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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