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수록 빠져든다, 몽환적 컬러 수묵화’…강호생 작가 개인전
‘볼수록 빠져든다, 몽환적 컬러 수묵화’…강호생 작가 개인전
‘생명의 부름’ 주제 청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서 135점 선봬
  • 김수미 기자
  • 승인 2020.05.21 0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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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생 작가가 ‘생명의 부름(Calling of Life)’을 주제로 충북 청주예술의전당에서 19번째 개인전을 연다. 사진=굿모닝충청 김수미 기자
강호생 작가가 ‘생명의 부름(Calling of Life)’을 주제로 충북 청주예술의전당에서 19번째 개인전을 연다. 사진=굿모닝충청 김수미 기자

[굿모닝충청 김수미 기자] 감각적인 테크닉으로 수묵화의 재료적 한계를 넘나드는 강호생 작가가 ‘생명의 부름(Calling of Life)’을 주제로 대규모 전시회를 연다.

충북 청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강 작가의 19번째 개인전이다.

PART Ⅰ 채묵, PART Ⅱ 수묵으로 나눠 열리는 전시에는 모두 13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장에서 눈여겨 볼만한 작품은 미국의 여군 출신 비키(Vicki Voyles)의 초상화다.

작가는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비키를 통해 외국인들의 문화 마인드를 배우고 그들에게 한국의 정서와 수묵을 알게 해주고 싶어 비키의 모습을 족자에 담아냈다.

PART Ⅰ 전시장에 걸린 비키의 초상화는 5점이다. 작품에는 모두 빨간 스티커가 붙었다.

PART Ⅰ 전시장에 걸린 미군 출신 비키 초상화 작품. 사진=강호생 작가/굿모닝충청 김수미 기자
PART Ⅰ 전시장에 걸린 미군 출신 비키 초상화 작품. 사진=강호생 작가/굿모닝충청 김수미 기자

강 작가는 “미국서 전시를 축하해주러 온 비키가 자신의 초상화를 보고 감동해 어쩔 줄 몰라하며 눈물을 글썽였다”고 전했다. 함께 온 비키의 지인이 그들의 특별한 우정에 초상화 작품을 모두 구매했다고 했다.

이번 전시에서 PART Ⅰ에는 풍경, 인물 등 일상에서 접하기 쉬운 주제의 채묵화로 관람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여기에 저렴한 가격까지 더했다.

PART Ⅱ는 강 작가의 작업세계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작품들로 배치됐다.
 
‘생명적 요소’와 ‘여백의 미’를 강조해 온 그는 이번 전시에서 물기둥 형상과 구체로 조형을 만들었다. 그런 다음 원색적인 컬러를 입혀 몽환적 분위기의 작품을 완성했다.

작가들 사이에서 강 작가의 그림은 눈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 없는 그림으로 통한다.
 
그는 컬러풀하면서도 몽환적인 오묘한 색감을 내기 위해서는 전자저울로 정확한 비율을 맞춰야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PART Ⅱ 전시장에 전시된 작품 '생명의 부름'. 사진=강호생 작가/굿모닝충청 김수미 기자
PART Ⅱ 전시장에 전시된 작품 '생명의 부름'. 사진=강호생 작가/굿모닝충청 김수미 기자

작가는 “흰 바탕에 먹으로 그림을 그린다음 아크릴 물감으로 색감을 입혀낸 것”이라며 “여기에 자연스런 색을 내기위해서는 물의 압력으로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작가의 작품은 물감이 퍼지는 타이밍에 의해 형태가 나오기 때문에 물을 부어가며 그림을 그려야 얻을 수 있다. 더불어 한 두 시간이 지나 물이 증발되면서 그림이 올라오기 때문에 우연적인 것 같지만 필연적으로 이를 조정하는 것이 작가의 역할이라고 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신앙생활 하듯 작품을 준비해왔다”며 “매일같이 새벽 4시부터 늦은 밤까지 그림을 그린 덕에 이번 대규모 전시를 준비할 수 있었다”고 그간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전시는 22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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