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고민하지 않아도 될 시점이 됐다. 만약 (사면을) 건의할 용기가 있다다면, 과감히 통합의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21일 퇴임 기자회견에서 구속 수감 중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통합 차원에서 고민할 필요 없이 사면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이에 허재현 전 〈한겨레〉 기자가 발끈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이 범민주진보 190석을 만들어준 이유는, ‘통합이 아니라 의회 독재할 건 하라는 뜻’ 아닌가 한다”라고 일깨웠다.
그는 “저는 사면 반대”라며 “왜냐하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치보복 수사 받은 게 아니라, 그냥 비리 혐의가 저희 기자들의 끈질긴 취재로 드러나서 수사가 벌어진 것”이라고 깨우쳐줬다.
이어 “그래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은 사회통합과는 아무 상관 없다”며 “그저 ‘유전무죄 무전유죄’만 강화돼서 국민이 더 허탈감을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그간 고생하셨습니다. 문희상 의장님”이라는 말과 함께, 혹여 퇴임 후에라도 비리 혐의 전직 대통령들의 사면론은 언감생심 언급 자체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격미달 쓰레기같은 기사만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