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수 할머니 ‘배신’은?...”윤미향의 ‘국회의원 당선’과 무관치 않다”
    이용수 할머니 ‘배신’은?...”윤미향의 ‘국회의원 당선’과 무관치 않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5.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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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는 21일 MBC와의 인터뷰에서
    〈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는 21일 MBC와의 인터뷰에서 "30년을 같이 했는데 (윤미향 전 대표가) 하루 아침에 그냥 배신하고 자기 하고 싶은 거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 당선인은) 자기 마음대로 하는 사람이다. 30년을 같이 했는데 하루 아침에 그냥 배신하고 자기 하고 싶은 거 했다."

    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92)는 21일 MBC와의 인터뷰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윤미향 전 대표(55)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는 “그와 30년을 함께 활동했다”며 “윤 전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국회의원은 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윤미향 국회의원 불가론'을 쐐기처럼 박았다.

    이 할머니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30년을 아무 탈 없이 함께 고생해온 윤 전 대표가 하루 아침에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배신’을 때렸다는 합리적 추론이 가능해진다.

    그게 아니라면, 이 할머니와 윤 전 대표에게 30년만에 갑자기 들이닥친 ‘사건’은 무엇일까? 사전 동의를 구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일방적으로 사고를 저질러, 이 할머니에게 ‘배신’이라는 극도의 서운함을 던져준 대형 사고는 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윤 전 대표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문제는 또 무엇인가?

    그에게 제기되는 수많은 회계부정 의심 탓일까? 필요할 때마다 후원금을 걷어 마음대로 쓰고, 수요일마다 평화의 소녀상 앞에 모여 일본군 성노예 학대에 관한 사실을 알리며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게 하고, 추운 겨울 온수매트도 주지 않아 추위에 떨게 한 것 등이 마음에 안 들어서일까?

    하지만 이는 지엽적인 것일 뿐, 이 할머니가 정말 ‘배신’이라고 주장할 만한 일은 윤 전 대표의 정치권 진입이 직접 원인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것 말고 근래 두 사람 사이에 일어난 '획기적인 사건'은 없었다는 게 주변의 관측이다.

    윤 전 대표가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될 때까지만 해도 침묵하던 이 할머니가 윤 전 대표의 국회의원 당선이 확정되면서 심리적 변화가 작동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는 이유다.

    ‘정의연 윤미향 대표’에서 ‘국회의원 윤미향’으로 타이틀이 완전히 바뀌게 되는 상황이 이 할머니의 가슴을 후벼 파고 '고약함'의 불을 질렀다는 이야기다.

    돌이켜보면, 이 할머니는 지금으로부터 8년 전인 2012년 19대 총선에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출마한 전력을 갖고 있다.

    이 할머니는 2012년 3월 8일 민주통합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도저히 죽을 수 없다"며 "국회의원이 되면 일본 국왕으로부터 사죄와 배상을 반드시 받아오겠다"고 강한 집념을 불태웠다. 정치적 야욕이 결코 없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의 꿈은 공천 과정에서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들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이와 관련, 2012년 3월 9일자에 보도된 한 언론 기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매체가 인용한 이 할머니의 발언은 이렇다.
    “오래 전부터 국회의원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실천을 못 했다. 나이가 들어 죽을 때가 다가오니 더 늦기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도전하게 됐다. 어느 당이나 상관 없었다. 새누리당 측에 아는 사람을 통해 의사를 전달했지만, 연락을 받지 못해 아는 스님의 추천도 있고 해서, 민주통합당을 선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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