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충북·세종에 뒤진 충남도의회…"유리천장 여전"
    대전·충북·세종에 뒤진 충남도의회…"유리천장 여전"
    68년 의정사 불구 여성 의장단 배출 못해…정치권 내부 "변화의 흐름 반영되길"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05.24 14:4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1대 충남도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1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의회 안팎에서 여성 의장단 배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켜져 현실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료사진: 충남도의회 홈페이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제11대 충남도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1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의회 안팎에서 여성 의장단 배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켜져 현실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료사진: 충남도의회 홈페이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제11대 충남도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1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의회 안팎에서 여성 의장단 배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켜져 현실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대 도의회(대전시 포함, 1952. 5~1956. 8) 기준 68년의 의정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여성 의장단이 한 명도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만큼은 반드시 유리천장을 깨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웃한 대전시의회의 경우 제7대 전반기 의장(김인식)을, 충북도의회는 제10대 후반기 의장(김양희)을 여성이 맡으면서 ‘사상 첫 여성 의장 탄생’을 기록한 바 있다.

    세종시의회 역시 제3대 전반기 부의장(이영세)을 여성이 맡고 있는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지역인 대구시의회의 경우 현재 여성이 의장(배지숙)과 부의장(김혜정)을 맡고 있다.

    경기도의회 역시 여성이 부의장(안혜영)으로 활동하고 있는 등 대부분의 광역의회에서는 이른바 유리천장이 깨진지 오래다.

    11대 도의회 42명의 의원 중 여성이 8명(19%)이나 되는 상황에서 전‧후반기 의장단 6석 중 여성이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충남의 성평등지수가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여성 의장단 탄생이 필요하다는 명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8년 지역성평등지수 시‧도별 수준’을 살펴보면 충남은 경남, 경북, 전남과 함께 ‘하위 지역’으로 분류됐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로 여성 국회부의장 탄생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될 대목이다. 21대 총선을 통해 4선에 성공한 충남 공주 출신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국회의원(부천병)이 그 주인공.

    충남의 성평등지수가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여성 의장단 탄생이 필요하다는 명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홈페이지)
    충남의 성평등지수가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여성 의장단 탄생이 필요하다는 명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홈페이지)

    김 의원은 지난 21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제가 (부의장 도전을) 결심하게 된 것은 개헌 국회 이래 대한민국 헌정사 73년 동안 의장단에 여성 대표자가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어떻게 보면 경제‧사회적으로는 선진국 대열에 있는데 유독 정치 분야에서는 더디다. 여성의원 비율도 세계적 수준에 비해 굉장히 낮다”고 지적했다.

    당초 김 의원은 같은 당 5선 이상민 의원(대전유성을), 변재일 의원(청주청원)과의 경선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두 의원이 여성 부의장 탄생의 필요성에 공감이라도 한 듯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전반기 부의장으로 내정됐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충남지역 정치권 유력 인사는 “국회에서도 헌정사상 최초로 여성 부의장 탄생을 앞두고 있고, 충청권은 물론 전국의 광역의회 역시 같은 추세인 만큼 도의회 후반기 원구성에도 이런 변화의 흐름이 반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복수의 도의원은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고 느끼는 것은 여성 의원들만의 문제의식은 아닐 것이다. 충남도에도 국장급 이상 여성 고위직이 한 명도 없는 실정”이라며 “후반기 원구성에 대한 초-재선 의원 간 입장차가 어떻게 정리될지 알 수 없지만 이번에야말로 여성 의장단을 배출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충청인 2020-05-25 08:53:27
    대한민국 국회에도
    다른 광역자치단체에도
    도내 기초자치단체에도 여성 의장, 부의장이 있는데
    왜 우리 도의회에는 여성 의장, 부의장이 없나요?
    우리 도의회는 아직도 남성우월주의에 빠져 있는 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