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페라 ‘루살카'의 주제곡 '달님에게 바치는 노래(Song to the Moon)' 공연실황을 ‘문재인 대통령께 바치는 곡’이라는 설명을 붙여 올렸다.
진 검사는 이날 “선거가 끝났는데도 내정 간섭이 계속된다”며 “아마, (문) 대통령님의 3년차 지지도가 5주 내내 60%를 넘는다는 보도가 외국으로도 전달돼서 그런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번에는 무려 체코의 작곡가 드로르작과 세계 최고의 소프라노 중 한 분인 르네 플레밍”이라며 “김정숙 여사님께서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계시는데도, 야한 드레스를 입고 찬가를 부르고, 가수를 소개하는 아나운서도, 자기도 빠지지 않겠다는 듯 문 대통령님께 바치는 곡이라면서, 노래 시작 전과 후에 두 번이나 강조하고 있어 눈물겹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실제 공연 중 소프라노 플레밍은 "어두운 하늘에서 멀리까지 광명의 빛을 비추는 달님이여, 제발 그대로 영원히 세상을 비추어달라"고 절규하듯 노래하고 있어, 현대판 '용비어천가'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가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북조선이나 남조선이나...조선은 하나다”라며 “북에는 ‘인민의 태양’이 계시고, 남에는 ‘국민의 달님’이 계신다”라고 비틀었다.
이어 “4월15일은 햇님 생일 ‘태양절’, 1월 24일은 달님 생일 ‘태음절’”이라고 비꼰 뒤, “아부에도 타고난 재능이 필요한 듯. 난 손발이 오글거려 못하는데 저 분은, 그게 되잖아요”라고 배배 꼬았다.
북한 김일성 전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에 빗대 문 대통령의 생일을 ‘태음절’로 불러 비아냥거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