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일종 "터널" vs 가세로 "교량"…첫 만남 '이견'
    성일종 "터널" vs 가세로 "교량"…첫 만남 '이견'
    국도38호선 연장 통한 이원~대산 연륙교 건설 방안 놓고 군정 설명회서 입장차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05.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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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 성일종 국회의원(서산·태안)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가세로 태안군수가 가로림만 연결(태안 이원~서산 대산) 방안을 놓고 상당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미래통합당 성일종 국회의원(서산·태안)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가세로 태안군수가 가로림만 연결(태안 이원~서산 대산) 방안을 놓고 상당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미래통합당 성일종 국회의원(서산·태안)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가세로 태안군수가 가로림만 연결(태안 이원~서산 대산) 방안을 놓고 상당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성 의원은 생태계와 양식장 피해 등을 고려해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입장을 밝힌 반면, 가 군수는 기존에 추진했던 방식대로 해상교량(연륙교)이 좋을 거란 뜻을 굽히지 않은 것.

    25일 오전 군청 소회의실에서 진행된 ‘2020년 주요 군정현황 설명회’에 참석한 성 의원은 맹천호 기획감사실장의 보고를 잠시 중단시킨 뒤 “하나씩 난상토론으로 가자”며 회의 방식을 전환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군수님이 뛰기 보다는 제가 해야 할 일이다. 군수님 공약이 내 공약”이라며 국도38호선 연장(이원~대산 연륙교 건설)과 관련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교량으로 하지 말고 터널로 해야 한다”며 “교량으로 하게 되면 (원산안면대교 개통 후) 고남에서 바지락 폐사가 이뤄진 것 보셨잖아요. (특히 가로림만에는) 물범이 살기 때문에 이동 통로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제 생각엔 터널로 뚫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성 의원은 이어 “중앙정부에 검토 시킨 게 있는데 4차선은 경제성이 너무 안 나온다. 그래서 2차선으로 줄여달라고 했다. 산업용보다는 관광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2차선도 중앙정부가 어떻게 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계속해서 성 의원은 “대산공단에서 많은 화학제품이 나오고 있는데, 태안 쪽에 200만 평 규모의 간척지가 있다. 원료를 지하 배송관을 통해 이쪽으로 보낸다면 정밀화학 등 산업을 이원 쪽에 유치할 수 있는지 검토해 보라고 했다. 거리 상 문제가 있어서 어떨지는 모르겠다”며 “간척지 200만 평이 있어 우리가 뭐 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은 생태계 등을 고려해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입장을 밝힌 반면, 가세로 군수는 기존에 추진했던 방식대로 해상교량이 좋을 거란 뜻을 굽히지 않은 것. (가상 자료사진: 태안군 제공)
    성일종 의원은 생태계 등을 고려해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입장을 밝힌 반면, 가세로 군수는 기존에 추진했던 방식대로 해상교량이 좋을 거란 뜻을 굽히지 않은 것. (가상 자료사진: 태안군 제공)

    그러자 가 군수는 “충남도도 그렇고 지금까지 교량으로 추진해 왔다. KDI나 조세정책연구원에서도 이곳에 와서 교량으로 하는 것으로 조사했다. 4차선이 (B/C 분석에서) 높지는 않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2차선이라도 연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 군수는 이어 “국도28호 연장이 먼저 돼야 하는데 아직까지 못 했기 때문에 함께 가는 것으로 대강의 합의를 이루고 있다”며 “국도 연장은 교량 연결과 함께 하는 것으로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목에서 성 의원은 “무지 어려운 것이다. (가 군수께서) 어려운 공약으로 국회의원을 실험하는 것 같은데 원래 하긴 해야 한다”라고 말해 잠시 미묘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다시 성 의원은 “교량보다는 터널로 가는 게 맞다. 물범의 서식이기도 하고 협곡이기 때문에 물속 지류를 통해 바지락 어장 등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충남도는 역할이 없다. 군수님과 나처럼 현장에 있는 사람이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가 군수는 “의원님 수첩에도 (이 사업이) 높은 부분(우선 순위)에 있을 것이다. 교량이 좋은지, 해저터널이 좋은지 아직은 면밀하게 검토를 안 했다. 해저터널의 경우에는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군의 입장에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어쨌든 충남도를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

    실무 책임자인 이성종 건설교통과장도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반영돼 교량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인데, 이 시점에서 방향을 바꾼다는 것은…”이라며 난색을 표했고, 성 의원은 “그 계획과는 전혀 상관없다. 터널로 갈 것인지, 교량으로 갈 것인지 와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성일종 의원은 “교량이면 교량, 터널이면 터널, 좋은 방법으로 가면 된다. 정부는 어떤 것도 논의하지 않았다”며 “교량이 유리하면 교량으로, 터널이 좋으면 터널로 하면 된다”고 말하며 더 이상의 논란을 차단했다.
    성일종 의원은 “교량이면 교량, 터널이면 터널, 좋은 방법으로 가면 된다. 정부는 어떤 것도 논의하지 않았다”며 “교량이 유리하면 교량으로, 터널이 좋으면 터널로 하면 된다”고 말하며 더 이상의 논란을 차단했다.

    다시 가 군수는 “태안군의 50년 숙원이다. 방법은 차치하더라도 태안발전을 위해 교량이든 터널이든 꼭 필요하다. 의원님의 열정과 능력을 믿기 때문에 방법론에서는 제가 어떤 주장을 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지금까지 교량으로 추진해 왔기 때문에 자칫 혼선과 착오가 있다면 큰 문제다. 교량으로 해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말씀을 드린다”고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자 성 의원은 “교량이면 교량, 터널이면 터널, 좋은 방법으로 가면 된다. 정부는 어떤 것도 논의하지 않았다”며 “교량이 유리하면 교량으로, 터널이 좋으면 터널로 하면 된다”고 말하며 더 이상의 논란을 차단했다.

    이날 행사는 재선에 성공한 성 의원과 가 군수의 21대 총선 후 첫 공식 만남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입장차는 예사롭지 않은 일로 해석되고 있다. 그 원인이 반드시 정당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볼 순 없겠지만, 앞으로의 현안 해결 과정에서도 얼마든지 충돌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치열하고 일상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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