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수 할머니 2차 기자회견〉…”증거 아닌 ‘증오의 폭발장’”
    〈이용수 할머니 2차 기자회견〉…”증거 아닌 ‘증오의 폭발장’”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5.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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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인 윤미향 당선자(더불어시민당)를 겨냥,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인 윤미향 당선자(더불어시민당)를 겨냥, "사리사욕을 채워서 마음대로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나갔다"고 할퀴었다. 사진=SBS/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인 윤미향 당선자(더불어시민당)를 겨냥, "사리사욕을 채워서 마음대로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나갔다"고 할퀴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람은 자기 맘대로 뭐든지 하고 싶으면 하고 팽개치고 한다”며 “30년을 (함께) 했는데, 한마디 말도 없이 마음대로 팽개쳤다"고 비난했다.

    예상대로 역시 윤 당선자의 정치권 진출이 자신을 처참하게 만든 결정적 단초였고, 그것이 자신을 슬프게 하는 핵심 이유라는 점을 솔직히 밝힌 셈이다.

    이날 이 할머니의 주장은 주로 윤 당선자에 대한 감정풀이에 집중됐을 뿐, 별다른 합리적인 비판이나 증거를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오락가락 횡설수설하는 등 심리적 불안정한 상태를 보였다는 지적을 받고 있을 따름이다.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한마디로 간추리면, 국내 수구언론이나 극우보수단체 또는 일본 아베 정권을 비롯한 일본의 ‘혐한(嫌韓)세력’이 좋아할만한 주장만 골라 저잣거리 노점상처럼 질펀하게 늘어놓았다는 점에서 '소음'으로 폄하하는 목소리가 작지않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각종 극우 시위를 주도하는 '애국순찰대'라는 국우단체가 붙어 있는 모습이 영 눈에 거슬렸다. 극우입장에서 보면 이보다 효과적인 회견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회견을 지켜본 나신하 KBS 기자는 “이용수 노인의 2차 회견은 증거가 아닌 ‘증오의 폭발’로 비쳐졌다”며 “1차와 다름 없는 일방적 주장과 강변, 과거 수십년 진실규명 투쟁을 헛되게 만드는 날 선 비난은 이해도 동의도 어렵다”라고 힐난했다.

    이어 “이젠 윤미향.정의연대와 완전 결별하고, 본인의 바람대로 본인의 방식대로 살아가길 바란다”며 “단, 자신의 방식만이 진리라는 도그마에 매몰되지 않기를 바랄 뿐. 그 방식이 친일사대세력이 기뻐할 방식이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하루속히 이성을 되찾으라는 간곡한 당부를 곁들였다.

    허재현 전 〈한겨레〉 기자는 "故 김복동 할머니가 오늘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을 보셨다면, '윤미향이 나를 끌고 다닌 적 없다. 당신의 섭섭함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그 이상에 대해서는 조용히 하라'고 하셨을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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