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서부내륙고속도로 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기획재정부에 고속도로 건설 사업의 비용 편익값(BC, 경제적 타당성)을 다시 산출하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26일 충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속도로 건설비가 실제 금액보다 2배 이상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고속도로 선설에 참여한 롯데건설은 4.9%의 컨소시엄 지분을 갖고 있다.
사업비 2조1628억 원(보상비 제외) 가운데 1059억 원을 금감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공시해야 한다.
하지만 지분의 2배(10%)에 해당하는 2028억 원을 공시했다.
포스코(지분 14.7%)도 공시금액을 3189억 원에서 5405억 원으로 늘렸다.
롯데건설과 포스코 포함 5개 건설사가 밝힌 공시금액 규모가 고속도로 사업비 25.4%(약 5498억 원)를 차지한다.
이에 건설비가 20%(약 2조 원) 이상 늘어난 만큼 BC를 다시 산출해야 한다는 게 대책위 주장이다.
대책위는 “공시되지 않은 서부내륙고속도로 참여 건설사까지 포함하면 사업비는 약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하루빨리 기재부가 고속도로 사업비 증가 명세를 확인하고, 규정에 따라 BC값을 다시 계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부내륙고속도로는 경기 평택에서 전북 익산까지 137.7km를 건설하는 민자 고속도로다.
1단계(평택~부여) 구간은 오는 2024년 12월 개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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