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궁시도에 괭이갈매기 집단 서식…"난도 포화"
태안 궁시도에 괭이갈매기 집단 서식…"난도 포화"
문화재 보호법에 따른 단속 강화로 개체수 증가 분석…"알 불법 채취 말아야"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05.26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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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가의도리 궁시도(弓矢島)에 괭이갈매기가 집단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태안군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 태안군 가의도리 궁시도(弓矢島)에 괭이갈매기가 집단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태안군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충남 태안군 가의도리 궁시도(弓矢島)에 괭이갈매기가 집단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에 따르면 궁시도는 국내 대표적인 괭이갈매기 번식지인 태안군 난도로부터 약 2.85km 떨어진 무인도로, 면적은 0.15㎢, 해안선 길이 0.3㎞다.

본격적인 산란기를 맞은 괭이갈매기가 4월부터 난도로 몰려들어 섬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인근 궁시도로 정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문화재 보호법에 따른 단속이 강화되면서 괭이갈매기 알에 대한 불법 채취가 줄어든 것도 개체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괭이갈매기는 해양 생태계에서 상위 포식자이기 때문에 체내에 먹이사슬을 거쳐 축적된 해양의 오염 물질 등이 쌓여 있다. 그 알을 분석하면 해양 환경의 변화를 알 수 있다”며 “괭이갈매기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산란을 할 수 있도록 섬에 오르거나 불법 채취 등을 하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울음소리가 고양이와 비슷한 괭이갈매기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지에서 번식하고 있으며, 난도에서는 매년 4월 말에서 5월 초까지 2만8000여 마리가 몰려들어 1982년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제334호)로 지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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