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충남 태안군 의항해수욕장 해안가로 모터보트를 이용해 밀입국한 중국인 용의자 6명 중 1명을 26일 오후 7시 55분 경 전남 목포에서 검거됐다.
태안해안경찰서(태안해경)에 따르면 40대 중국인 남성인 용의자는 지난 20일 오후 20시 경 동반 밀입국자 5명과 함께 중국 산동성 위해에서 출발, 다음 날인 21일 태안군 해변 갯바위에 도착했다고 진술했다.
해당 구간은 최소 300km가 넘어 발견된 소형 모터보트로 과연 이동이 가능했겠느냐는 의구심이 남는다는 분석이다. 모함을 통해 공해상 등 특정 지점까지 이동한 뒤 해당 모터보트를 타고 밀입국했을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태안해경은 해안가에서 발견된 모터보트가 중국 위해에서 타고 온 선박이 맞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나 정확한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재조사할 방침이다.
이들은 밀입국 당일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를 이용해 태안읍내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서해안 고속도로를 통해 목포로 이동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국내에도 공범이 있다는 얘기다.
이번 검거는 사건 발생 초기부터 충남지방경찰청 등과의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이뤄졌다. 수사전담반은 용의자 검거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으며, 음성이 나올 경우 태안해경으로 압송해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수사전담반은 또 검거된 용의자 진술 등을 토대로 나머지 5명에 대한 소재파악과 함께 밀입국한 목적과 입국 경로 및 밀입국 협조자 등 공범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태안해경은 “나머지 밀입국자 5명에 대한 조속한 검거를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는 동시에 충남지방경찰청 등과도 지속적인 공조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