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일파만파 번지는 코로나19, 영미권 입시에도 큰 타격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일파만파 번지는 코로나19, 영미권 입시에도 큰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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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2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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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중국에서 시작되어 세계 전역으로 퍼진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 문화를 비롯한 모든 활동들을 마비시키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학생들도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써 개학 연기가 생각보다 길어지자 학생들의 학사 일정에 혼선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3월부터 제기되어 왔다. 결국 교육부는 지난 31일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 및 대입에 필요한 학교 생활부 작성 마감일 기한을 2주 늦춘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또한 같은 날, 교육부는 4월 9일부터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겠다는 대책을 꺼내 들면서 학생들이 입시와 관련해 받는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여전히 거센 비판 여론에 시달리고 있다.

비판의 주요 골자는 학생 개개인의 온라인 기기 접근성 여부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 불안정한 서버 연결로 인해 정상적인 수업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점,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고지와 정보가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있지 못하다는 점 등이다. 이렇듯 국내 교육 및 대입에 큰 혼란이 야기된 가운데, 해외 학생들 및 해외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국내 학생들 역시 굉장한 차질을 겪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영미권 대학 입시에 필요한 SAT 및 AP 시험을 주관하는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칼리지보드(College Board)는 2월 말 중국에서 치르는 모든 SAT 시험의 취소를 결정했다. 얼마 뒤, 같은 조치가 한국에서 취해졌다. 민사고, 북일고, 및 기타 국제 학교 등에서 치르는 SAT 시험들이 당초 계획되었던 지난 3월 14일에서 3월 26일로 연기되는 것이 발표되었다. 그러나 발표 이후에도 칼리지보드 홈페이지에는 26일 시험 등록 페이지가 열리지 않았으며 17일경 오히려 3월 시험이 완전히 취소되었음을 알리며 추가로 5월 시험마저도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3월 기점으로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위와 같은 조치들은 미국 및 SAT가 예정되어 있던 모든 나라로 확대되었다. 얼마 전, 많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6월 시험도 역시나 취소되었으며 현재 칼리지보드는 향후 바이러스의 진행 상황에 따라 언제 또는 어떻게 시험을 제공할 지를 놓고 다양한 가능성들을 저울질하고 있다. 미국의 포브스(Forbes)는 칼리지보드가 9월 원격 시험을 지원하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AT 비슷한 위치에 있지만 주관사 다른 ACT 시험 역시 같은 처지

ACT는 얼마 전 4월 시험을 취소하며 6월 혹은 그 이후에 시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SAT 시험의 향방이 미궁 속으로 빠진 가운데 AP 시험은 원격 시험으로 대체되며 5월에 예정대로 진행될 것임을 알렸다. 칼리지보드는 이번 AP 시험을 집에서 응시하는 오픈 북(관련 정보를 책이나 노트에서 찾거나 상황에 따라서는 검색까지 허용되는 열린 시험)으로 재편하였으며 이에 따라 기존의 2시간 정도의 시험 시간을 45분으로 축소하는 등 시험 형식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원격 및 오픈 북 시험의 특성상 부정행위를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있었으나, 칼리지보드는 이에 대해 자체적인 부정행위 방지 시스템을 마련하였다고 답했다. 

위 시험들에 큰 차질이나 변화가 생긴 가운데 학생들은 현재 대학들의 입장에 주목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4월 2일 UC 대학 시스템이 2021년 입학 희망자에 대하여 SAT나 ACT 시험 성적을 필수 조건으로 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UC 대학 시스템은 UCLA(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와 UC Berkeley(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등 여러 명문 대학들을 포괄하는 대학 체계로써, 이들의 발언은 다른 명문 대학들 역시 SAT나 ACT에 관하여 비슷한 입시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위의 시험 성적이 예년만큼 중요한 고려대상이 아니라는 점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대학 입시에서 AP 시험, 고등학교 성적 및 교외 활동의 비중이 확연히 높아질 것이며 이는 학생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유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시작된 이 스노우볼이 어디까지 굴러갈지, 앞으로 국내외 유학 준비생들의 입시에 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학생과 교육 관계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주어진 상황에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일 뿐일 것이다.

글=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5기 이서우 기자(굿모닝충청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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