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산 만의 특색 필요… 보문산~오월드~뿌리공원 연결해야"
"보문산 만의 특색 필요… 보문산~오월드~뿌리공원 연결해야"
대전시·민관위원회 27일 ‘보문산 활성화 시민토론회’ 개최
민관위 추진·활동경과, 보문산 활성화 및 여론조사 용역발표, 패널토론 등 진행
  • 정민지 기자
  • 승인 2020.05.27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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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보문산 활성화에 앞서 정확한 컨셉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타 지역 사례와 비교해 전망대 등의 비슷한 시설은 유치할 수 있으나, 보문산 만의 차별화된 이미지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월드와 뿌리공원 등 보문산 내 관광자원을 ‘하나의 벨트’로 연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의견은 27일 대전시와 보문산 활성화 민관공동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보문산 활성화 시민토론회’에서 나왔다.

용역을 맡은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 대표는 “보문산이 시민의 공간이지만, 여가와 관광의 경계가 불분명하다. 시민이 많은 찾는 곳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으로 발전하기도 한다”며 보문산 활성화의 가장 큰 목표를 밝혔다.

박 대표는 “과거 자연경관 중심의 관광 프레임에서 최근 원도심 지역에 대한 재발견으로 변화되고 있는 만큼 보문산이 최근 관광 개발 트렌드와 맞물리는 경향이 있다”며 “타 지역 도시관광 사례와 비교했을 때 현재의 보문산 특성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그 예시로 대구 앞산에 설치된 케이블카와 전망대, 문경 단산에 조성된 모노레일과 전망대, 야영장, 썰매장 등을 설명했다. 과거 보문산의 케이블카 모습이 연상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최근 관광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감성 소비, 컨텐츠 소비, 체험형 소비 등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보문산 만의 특색이 아니란 의견이다.

장인식 우송정보대 교수는 “공원 단위 사업에선 객관성과 타당성 확보가 중요하다. 송구하지만 어느 지역에 가져다 놓아도 다 똑같은 내용이다. 트렌드는 우리만의 트렌드가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선 4기부터 민선 7기에 이르기까지 관광개발과 보전 사이에서 방향이 왔다 갔다 하면서 갈등이 야기되고 지역주민들에겐 희망고문이 됐다”며 “(이제부턴) 담당부서 등에서 TF팀을 만들어 종합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 말했다.

또 김주석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실장은 “용역 발표를 보면서 이동수단과 전망대에 대한 내용 외엔 특별히 눈에 들어오는 게 없었다. 보문산에 대한 개발, 활성화, 정비의 컨셉이 분명치 않은 게 있다”며 “시민들의 달라진 여가 수요를 정확히 파악해 그 여가공간으로 보문산이 활용될 수 있는지 좀 더 많은 연구와 준비가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선 베이스볼 드림파크부터 전망대(보운대), 시루봉, 오월드, 뿌리공원에 이르기까지 관광자원 간 연결의 필요성도 논의됐다.

박 대표는 “보문산 주변엔 뿌리공원과 족보박물관, 오월드 등 다양한 시설이 있으나 연계되지 않고 흩어져 있어 컨텐츠 등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케이블카를 복원하거나 모노레일, 셔틀버스 등을 이용해 이 자원들을 연결하는 고리를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윤설민 대전세종연구원 연구위원은 “만약 보문산 자체가 기능적으로 우월한 부분이 없다면, 그 주변에 있는 컨텐츠가 채워주면 된다. 그래서 권역이란 말을 쓰는 것”이라며 “주변의 오월드와 뿌리공원, 아쿠아리움이 그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연결성이 부족하다. 권역만이라도 미니버스 등을 이용해 연결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시는 이 자리에서 나온 의견, 온라인 생중계 당시 나온 시민 의견 등을 수렴해 기본 구상계획 및 실시계획을 만들겠단 방침이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민관위원회 추진·활동경과, 보문산 활성화 및 여론조사 용역발표, 패널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민관위원회는 지난해 10월 28일부터 올해 4월 28일까지 6개월 간 회의와 숙의 과정을 거쳐 사업 방향 등을 발표했다.

이들은 보문산 활성화를 위해선 힐링, 즐거움, 전통문화, 주민참여 등 4개 원칙에 따라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결과를 도출했으며, 새로운 전망대를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단 결과를 내놨다.

보문산 내 관광자원의 연결 필요성과 연결수단에 대한 결과 도출엔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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