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 성추행 대전S여중, "이번엔 밥그릇 싸움하나?"
    [단독] 성추행 대전S여중, "이번엔 밥그릇 싸움하나?"
    학부모비대위, "하라는 학교 정상화는 않고, 진흙탕싸움 웬말"
    "징계대상 교사는 교감 승진 신청, 시교육청이 수용한게 사실이냐"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05.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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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추행과 국가보조금 부정수급 등의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대전S여중 학교재단이 학교 정상화에 대한 의지보다는 신임 이사장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어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성추행과 국가보조금 부정수급 등의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대전S여중 학교재단이 학교 정상화에 대한 의지보다는 신임 이사장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어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대전S여중 성추행 피해 학생과 신입생 학부모들로 구성된 'S학교 교육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6월 8일 학교 교문 앞 옥외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S여중·고 내부에서 심각한 내홍이 일고 있어 학부모들의 반발과 빈축을 사고 있다.

    S학교 비대위 등 학부모들은 새롭게 선임된 이사장이 설립자 친인척 이사진과 마찰을 빚으면서 교사와 직원들이 눈치를 보며 줄서기를 하는 등 학교 정상화와 동떨어진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각종 성추행과 국가보조금 부정수급, 교사 남편 일감몰아주기, 기간제 교사 금품 뜯기, 1등 바꿔치기 등 온갖 비리 추문으로 학교가 만신창이가 된 마당에 학습권과 교권을 바로세워야 할 교사와 학교 관계자들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대전교육계와 학교 안팎에서는 친소관계에 따라 신임 이사장을 두둔하거나 배척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파벌이 형성되고 있는 모양새다.

    A관계자는 "신임 이사장이 설립자 아들 등 친인척 이사들을 대거 물갈이하고, 새로운 이사진을 꾸리려는 과정에서 반발이 생기고 있다고 들었다"며 "새 이사장을 추대했으면 그 정도는 각오하고, 밀어줘야 학교가 정상화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B관계자는 "신임 이사장이 설동호 교육감과 동향인 것 외에는 어떤 경로로 재단 이사장이 됐는지조차 불분명한 상황에서 자신이 S여중 사태의 해결사처럼 굴면서 교사들과 직원들을 줄세우고 있다고 하더라"며 "자신도 누군가의 추천을 통해 이사장에 올랐으면서 새로운 이사진을 자기 입맛대로 선출하려해 S여중이 예지중고등학교의 전철을 밟는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 학부모 비대위 측은 기가 막힌다는 반응이다. 한마디로 이전투구를 벌이면서 어느 쪽도 교육소비자인 학생과 학부모는 안중에도 없이 밥그릇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부모비대위 측은 "어떻게하면 학교를 정상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플랜을 내놓기는커녕 자리 싸움을 하고 있는 모습에 말문이 막힌다"며 "이 와중에 학습권 침해로 대전교육청 감사에서 징계를 받은 교원이 교감 승진을 신청하고, 대전교육청이 승인해줬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학교가 이 지경이니 안 봐도 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신임 이사장 등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도대체 감사대상자가 승진 신청을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지금이 승진잔치를 할 때냐고 따져 물었다"며 "처음에는 아무 문제 없다는 식으로 대답하더니 대전교육청과 소통이 안 됐다고 변명만 늘어놓더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부장교사는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쳐야 할 교사들을 학교 홍보에 동원했고, 출장처리도 하지 못하도록 한 사실이 교육청 감사에서 드러났다"며 "이런 상태로 학생들을 인솔하다가 자칫 사고가 발생하면 누구도 책임지지 못할 위험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다. 이것만으로도 형사처벌 대상인데 어떻게 승진이 인정될 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또 "학교정상화를 위해 재단 관계자와 학부모가 만난 자리를 신임 이사장은 '상견례'라고 표현하고, 상임이사라는 사람은 여러 가지 비리의 중심에 있는 것으로 지목되는 사람들을 두둔하는 말을 늘어놓기 바빴다"며 "대전교육청이 부실감사를 하고, 학교는 솜방망이 징계를 한데는 이처럼 문제의식도 없고, 제식구 감싸기에 연연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학부모비대위 측은 대전S여중에서 벌어지고 있는 '밥그릇 싸움'을 즉각 멈추고, ▲성추행 관련자 파면 ▲국가보조금 부정수급 관련자 파면 ▲남편 일감몰아주기 관련자 중징계 ▲1등 바꿔치기 진상 조사 및 중징계 ▲감사 대상자 승진 철회 등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학교정상화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비위 관련자들을 검찰에 1차 고발한데 이어 승진 대상자에 대한 2차 검찰 고발 등에 나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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