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하나 못 내는 정의당…"정체성 상실과 존재감 소멸 위기"
논평 하나 못 내는 정의당…"정체성 상실과 존재감 소멸 위기"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5.2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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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진보정당으로 평가받던 정의당이 4.16총선 이후 당의 존재감이 소멸 직전의 위기에 처하는 등 급격한 쇠락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대표적 진보정당으로 평가받던 정의당이 4.16총선 이후 당의 존재감이 소멸 직전의 위기에 처하는 등 급격한 쇠락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다.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대표적 진보정당으로 평가받던 정의당이 4.16총선 이후 급격한 쇠락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으로 촉발된 정의기억연대 문제가 정치권의 최대 핫이슈가 된 지 20여일이 지나도록, 당 차원에서 내놓은 입장은 강민진 대변인이 내놓은 논평 달랑 2개가 전부다.

강 대변인은 지난 20일 ‘윤미향 논란’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책임 있는 대처를 요구한 데 이어, 22일에는 “사실 확인도 기다리지 않고 (윤 당선인을) 매도하지 말라”는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전 대표 발언에 유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그의 논평은 이렇다 할 주목을 끌지 못하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논평에서 가장 중요한 레토릭에서 핵심을 찌르거나 파고드는 통찰력 없이 그저 밋밋한 수사(修辭)를 보여주는 것에 그치거나, 민주당쪽으로만 화살을 겨눈 안이한 외눈박이 시선을 탈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전국에 75명의 지역구 후보를 냈으나 심상정 대표만 가까스로 당선되었을 뿐, 모두 고배를 마셨던 정의당. 당 선대위 해산식에서 말을 잇지 못한 채 울음을 터트렸던 심 대표의 회한에도 불구, 정의당의 존재감이 일순간에 제로로 소멸돼버린 듯한 분위기다. 참패가 가져온 트라우마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오죽하면 “조-중-동의 정치공작에 논평 좀 냅시다”라는 볼멘소리가 나올까 싶다. 허재현 전 〈한겨레〉 기자는 28일 페이스북에서 최근 정의연 사태 속에서 수구언론이 일삼는 왜곡 허위보도에도 일언반구 논평조차 내지 않는 정의당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문재인과 민주당만이 사회악인가? 정말 그렇게 보는 것이냐? 민주당이 사라지면 자연스럽게 적폐 청산이 되는 거냐? 정치공작 타깃이 민주당과 청와대를 겨냥한다고, 이렇게 ‘나 몰라라’ 하면 그 다음 타깃은 정의당이 될 거다. 저들은 그렇게 생존해온 집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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