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산 둘레길’ 자연·문화·휴양 복합된 청주 명소로
‘우암산 둘레길’ 자연·문화·휴양 복합된 청주 명소로
29일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람 중심’ 공감… 시민추진단 필요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05.29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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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수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이 29일 ‘우암산을 시민 품으로’를 주제로 열린 라운드테이블에서 우암산 둘레길 조성에 대해 제언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박연수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이 29일 ‘우암산을 시민 품으로’를 주제로 열린 라운드테이블에서 우암산 둘레길 조성에 대해 제언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 청주시의 진산인 우암산의 차량 중심 순환도로를 사람 중심의 둘레길로 조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현재 우암산 순환도로는 1974년 왕복 차선으로 조성됐으며 3·1공원에서 어린이회관까지 약 4.2km 구간이다.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29일 충북연구원 대회의실에서 11개의 시민사회단체 및 걷기길 동호회, 환경단체 등과 함께 ‘우암산을 시민 품으로’를 주제로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했다.

박연수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은 “이제는 사람이 소통하는 길을 만들어보자.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의 변화는 시대적 요구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편하게 걷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제언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선순환, 관광 활성화, 생물 다양성 보전에 기여하는 관광명소형 둘레길을 만들어 숨쉬기 좋은 청주를 만드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둘레길 조성을 위해 주민과 많은 협의를 진행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은 시민추진단이 구성됐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박종관 한국도시재생교육센터장은 “우암산 둘레길이 성공하려면 순수한 자연·생태와 문화, 휴양이 복합화된 명확한 테마가 필요하다”며 “또한 자연 훼손 줄이기, 쓰레기 문제, 사생활 침해 문제, 사유권 침해 등을 해소할 수 있는 공감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참석한 패널들은 둘레길 조성에 공감하며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선영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둘레길 조성시 지역주민의 불편사항을 고려하는 등 주민 의견이 수렴돼야 한다“며 ”대전 계족산 황톳길처럼 좋은 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두영 경제사회연구원장도 “둘레길 마을 주민들과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둘레길 조성시 주민과 토지주 등과의 갈등, 출퇴근 이용자들의 불편 등도 미리 점검해야 한다”며 “또한 청주시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염우 풀꿈재단 상임이사는 “시민 주도적으로 사업으로 추진하면 좋겠다”며 “교통 문제를 비롯한 문제점은 미리 실험을 통해 확인해야 하며 다양한 시민의 아이디어를 모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우암산 둘레길 조성에 공감하며 시민주도로 추진하기 위한 ‘시민추진단’ 발족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시민추진단은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녹색청주협의회 등이 유력해 보인다.

청주 우암산 모습. 사진=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청주 우암산 위치도. 사진=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한편 우암산(353m)은 한남금북정맥의 중심인 상당산에서 청주시가지 방향으로 분기해 우뚝 솟은 청주의 대표적인 산이다. 

우암산에는 우암산성과 당산토성, 향교, 성황당 등 역사유적과 관음사를 비롯한 20여 개의 사찰이 있고 수암골과 명암저수지, 삼일공원 등 청주의 주요 관광자원을 품고 있다.

또한, 2013~2017년 생물다양성 탐사 결과 소나무 등 목본 169종, 참나리 등 초본 181종, 장수풍뎅이 등 곤충 279종, 목이버섯 등 버섯류 76종, 새호리기 등 조류 44종, 하늘다람쥐 등 천연기념물이 살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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