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S여중 스쿨미투, 청와대 국민청원에 등장
    대전S여중 스쿨미투, 청와대 국민청원에 등장
    청원자, "나도 피해자, 반복되는 스쿨미투에 나서게됐다"
    지역 교육계, "설동호 교육감이 초래한 참담한 현실"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05.3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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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대전S여중 등 대전지역 스쿨미투 성폭력이 반복되는 것을 막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해 귀추가 주목된다.

    대전 교육계 안팎에서는 스쿨미투에 미온적인 대전교육청과 여전히 공식적인 사과도 내놓지 않는 설동호 교육감의 희미한 성인지감수성이 국민청원으로 이어졌다며 참담하다는 반응이다.

    해당 국민청원은 지난 29일 '대전 스쿨미투 성폭력 재발방지를 위해 설동호 교육감은 학생인권조례, 전체 학교 성폭력 전수조사 실시하라'는 제목으로 게시됐다.(국민청원 보기)

    게시글을 올린 사람은 지난 2008년 대전의 모 중학교 졸업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중2 때 교사가 겨드랑이 아래 살을 만졌고, 엉덩이를 무릎으로 쳤다. 또 다른 친구에게는 백허그를 갑자기 하기도 하고, 어떤 교사는 비오는 날에 여자아이들이 생리를 하면 냄새가 난다며 여성혐오적인 발언을 했다"며 "당시에는 불쾌하고 황당했지만 선생님이 말씀하시니까 비오는 날에 더 조심해야 겠다. 월경을 수치스럽게 여기고 여자로서 조심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게시자는 "2018년, 2019년 ,2020년 대전에서 지속적으로 스쿨미투 사건이 터지는 것을 보며 더 이상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그 땐 어려서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을 몰랐지만, 지금은 이렇게 국민청원을 올리고 공론화를 시켜 대한민국의 모든 학생들이 당당하게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나서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국민여러분과 힘을 합쳐 대전시 설동호 교육감과 교육청이 모든 학교의 스쿨미투 성폭력 전수 조사를 실시하게 만들고 싶다"며 "대전시 설동호 교육감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듯이 피해자들이 울부짖고 시민단체가 나서야만 솜방망이 처벌을 했고, 그렇기 때문에 2018년에 큰 사건을 겪고도 2019년, 2020년에도 스쿨미투가 터지는 것"이라고 썼다.

    이 게시자는 대전의 여중·고에서 실제 일어났던 성폭력 가해 교사들이 내뱉은 말과 행위들을 소개했다.

    ▲2018년 "화장실에서 옷을 벗고 나를 기다리고 있으면 수행평가 만점을 주겠다" ▲2019년 "가슴은 만지면 커진다. 나중에 남자 친구 생기면 부탁하라" ▲2020년 "밤꽃냄새가 남자 정액 냄새다", "자습시간에 반 자습시켜 놓고 (학생들) 앞에서 야동 보면서 자위", "나는 정관수술을 했으니 너희와 성관계를 해도 임신하지 않는다", "야하게 입으면 성폭력 당해", "네 나이 때는 그냥 쭉쭉빵빵하면 돼", "못생겼는데 화장하면 뭐하냐. 어차피 못생겼다", "나는 너희들이 옷을 입고 있어도 알몸처럼 볼 줄 안다",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학생에게 넌 맞아야 정신 차린다. 더 맞아도 싸다", "네가 나한테 애교도 좀 부리고 해야 네 그림을 봐주지" 등이다.

    게시자는 "사건화를 시키고 공론화를 시켜야만 해결책을 찾는 교육청 직원들과 가해자 교사를 감싸는 몇 몇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대표하고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할수 있겠느냐"며 "대전시교육청은 전체 학교에 대한 스쿨미투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성평등 전담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전을 넘어 대한민국 모든 학교가 성폭력 전수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학생들이 성폭력으로부터 더 이상 피해보지 않고, 당당히 떳떳하게 문제제기 할 수 있는 학생인권조례제정과 성평등전담기구 설치 할 수 있도록 청원에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해당 국민청원은 게시된지 하루만인 30일 오전 11시 400명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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