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는 올해 부처님오신날 충북지역 법주사와 구인사를 비롯한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이 봉행 된 가운데 사부대중의 발원은 ‘코로나19 극복’이 주를 이뤘다.
올해 봉축 법요식은 코로나19로 인해 한 달이 늦춰져 윤달 사월초파일인 30일 봉행 됐다.
특히 올해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발표하는 봉축법어가 어느 해보다 간절함을 담았다.
속리산 법주사 정도 주지스님은 전날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의미를 새기며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을 위로하는 시간이 되기를 두 손 모아 발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봄이 오면 꽃이 피고 비가 내리면 대지에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듯 어려운 시기가 지나가면 밝은 세상이 오고, 아픔과 불행 후에는 어두운 구름이 걷히고 밝은 햇살이 비칠 것”이라며 지친 불자들을 위로했다.
천태종 구인사 김도용 종정도 “인류의 스승이신 부처님의 오심을 지극한 마음으로 봉축한다”며 “세상을 자비로 거두시는 여래 부처님은 언제나 희망으로 오신다. 역경과 시련을 불심으로 견디고 세계평화와 국운 융창을 정성을 다해 발원한다”고 희망을 전달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의 백미는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욕식이다.
사찰을 찾은 불자들은 화사한 꽃 속에서 집게손가락을 높게 들고 ‘천상천하유아독존’을 외친 아기 부처님께 청수를 부어주며 저마다의 희망을 발원했다.
청주시 가경동의 한 불자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다 함께 힘을 냈으면 좋겠다”며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발원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