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진중권 교수님, 손가락 말고 달을 말해 주십시오”
    이재명 “진중권 교수님, 손가락 말고 달을 말해 주십시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5.31 13: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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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1일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의 주장에 논리적 오류를 꼬집고 나섰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1일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의 주장에서 논리적 오류를 후벼 파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달을 가리켰는데 손가락이 세 개라고 했다면, 교수님은 손가락 숫자보다 논지(論旨)를 벗어난 동문서답에 더 나쁜 점수를 주셨을 겁니다. 저는 실체적 진실이 아닌 절차적 정의를 말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1일,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한명숙 전 총리의 재심운동을 응원한다”고 밝힌 전날 SNS글에 “갑자기 도지사님 정치생명을 끊으려 했던 그 사람들은 놔두고 엉뚱하게 검찰 트집을 잡느냐”고 트집잡은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에게 이렇게 반박하고 나섰다.

    이 경기도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 전 총리의 유무죄가 아닌, 검찰의 위증교사 증거은폐 마녀사냥 범죄와 피고인의 헌법상 재판받을 권리에 관해 말한 것을 교수님이 모르실 리 없다”고 짐짓 의뭉떨지 말 것을 지적했다.

    그는 “법원의 최종판단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그것 역시 인간의 일이라 절대 진리일 수는 없다”며 ”검사가 직권을 남용해 위증교사죄를 범했다면 처벌돼야 하고, 무고함을 주장하는 피고인에겐 조작증거를 빼고 다시 심판 받을 기회를 주는 것이 절차적 정의”라고 상기시켰다.

    특히 “유무죄의 실체적 정의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절차적 정의”라며 “그래서 열 명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무고한 한 명을 만들지 말아야 하고, 권력은 도덕적이어야 하며, 찌르되 비틀지 말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검찰의 중립과 정의로움은 적폐청산의 알파이자 오메가”라며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말처럼, 정의를 외면한 검찰적폐는 모든 적폐의 시작이자 뿌리”라고 덧붙였다.

    요컨대, 이 지사는 정치검찰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검찰개혁에 방점을 찍고 있는데 반해 진 전 교수는 이를 인정하지 않거나 모르는 척 외면한 채 괜스레 엉뚱한 소리로 의뭉을 떨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이 지사는 검찰의 ‘전횡’으로 겪고 있는 현실적 고통을 반추했다.
    “정신질환을 중명하는 수많은 무죄증거를 끝까지 은폐한 채 적법한 강제진단을 직권남용으로 기소하고, 법률에 위반된 위법관행을 깼다고 ‘관행에 위반되어 범죄’라는 황당한 주장에, 무죄근거인 대법판결을 유죄증거로 언론플레이하며 마녀사냥하는 검찰 때문에 지금까지 제가 겪는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사족이지만, 검찰의 황당 주장을 검증 없이 반론까지 외면하며 대서특필해 마녀사냥에 가담하는 일부 언론도 황당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는 “한 전총리나 조국 전 장관의 유무죄를 떠나, 검찰의 증거조작과 마녀사냥이라는 검찰의 절차적 정의 훼손에 저도 같은 피해를 입고 있다”며 “범죄보다 범죄를 다루는 검찰의 범죄는 더 무겁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한 전 총리에게 느끼는 ‘동병상련(同病相憐: 같은 병을 앓는 사람끼리 서로 가엾게 여긴다는 뜻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동정하고 도움을 이르는 말)의 의미를 재확인시켜준 셈이다.

    또 “교수님 말씀처럼 검찰이 의지도 생명도 없는 꼭두각시가 아니다”라며 “의지에 반하면 인사권자에게도 저항하는 것이 검찰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달의 생김새보다 손가락이 더럽다고 말하고 싶은 교수님 심정을 십분 이해한다”며 “일부러 헛다리 짚으신 척 하시는 것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라고 진 전 교수의 의뭉함을 이미 간파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보였다.

    그리고는 ‘훈수’ 한 마디를 곁들였다.
    “그러나 교수님, 교수님에겐 손가락이 중요하겠지만 누군가에겐 달이 더 중요합니다. 가시는 길 바쁘시더라도, 달을 지적할 땐 달을 논하면 어떻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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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꼴보리수 2020-06-01 03:41:10
    교수님 교수님 우리교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