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해양치유자원의 핵심인 ‘피트’가 충남 태안군 일원에 20~24만 톤이나 매장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에 따르면 ‘해양치유자원 조사 연구 용역’의 일환으로 지난 2월과 4월 총 51개 지점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3곳에서 피트가 대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는 ▲원북면 황촌리(4만7000톤~5만5000톤) ▲남면 몽산리(10만3000톤~12만2000톤) ▲남면 원청리(5만8000톤~6만9000톤)로, 지난 2018년 태안지역 최초로 피트가 발견됐던 소원면 해안 인근의 매장량(271톤)보다 88배나 많은 양이다.
피트는 ‘이탄’ 또는 ‘모아’로도 불리는 진흙 성질을 가진 탄으로, 환경오염이 존재하지 않던 과거의 깨끗하고 다양한 식물들이 수 천 년의 세월을 거쳐 퇴적돼 바이오미네랄·미량원소·비타민·아미노산·지방산·식물호르몬 등이 사람의 피부에 흡수되기 쉬운 분자구조로 농축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독일과 프랑스의 경우 해양치유시설과 스파 등에서 100년 전부터 피트를 이용한 치료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항노화와 항염증은 물론 관절염을 비롯한 퇴행성 질환 치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세로 군수는 지난 28일 집무실에서 열린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피트의 매장량 확인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진행하고 있는 해양치유센터 조성 사업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군은 남면 달산포 일원에 총 사업비 340억 원을 들여 연면적 8740㎡에 지상 1층, 지상 2층 규모의 해양치유센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해양치유센터 내에는 피트와 소금, 염지하수 등 다양한 테라피 시설이 들어서며, 전문 인력 양성과 자원 관리 등 관련 사업의 중추적인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