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단순한 오타이며, 오타를 발견한 이후 온라인에서 ‘전직 대통령’으로 수정했다.”
1일 〈경향신문〉은 ‘진중권의 돌직구’라는 칼럼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통령’ 대신 ‘개통령’으로 표기하는 대형사고를 쳐놓고, 뒤늦게 이렇게 해명했다. ‘단순 오타’에 불과한 것이고, 발견 후 바로 수정했으니 더 이상 꼬투리잡지 말라는 투다. 마치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속담을 연상시키듯, 대수롭지 않다는 뉘앙스다.
이에 방송인 김용민 PD는 단순 실수로 넘기기에는 석연치 않다는 의구심에 “몹시 불순하고 고약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진중권이 키보드워리어인만큼 육필로 써서 신문사에 원고를 넘기지는 않았을 테고... 즉, 신문사에서 진중권 원고를 다시 받아치거나 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래서 필경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개통령'이라고 쓴 것은 진중권 손에서 나간 것일 테고... 글쟁이가 이 짧은 글에 대해 스스로 퇴고하지 않았을 리 없으니, 노 전 대통령을 ‘개’에 비유하려고 한 '의도'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고...”
이어 “경향신문 안에서도 진중권 글은 편집-교열 인력조차 잘 안 보는 모양”이라며 “읽을 가치가 없거나, ‘개통령’이라고 쓰든 ‘대똥령’이라고 쓰든 ‘척척석사’가 쓰신 ‘옥고’에는 손을 댈 수 없다는 ‘종교적 숭앙’의 대상이 됐거나...”라며 혀를 찼다.
허재현 전 〈한겨레〉 기자는 보다 직설적으로 비꼬았다.
“견향신문의 실수…앗, 오타입니다. 경향신문의 실수”
〈경향신문〉을 ‘개’를 뜻하는 〈견(犬)향신문〉이라고 적은 뒤, 실수에 오타라고 천연덕스럽게 고백한 것이다.
이날 문제의 칼럼에는 필자인 진 전 동양대교수를 비판하는 귀 거친 댓글 하나가 눈에 띄었다.
“예전에 모 팬카페 모임서 만났을 때,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사람이 가볍다. 푼수다. 고졸의 한계가 보인다’는 둥 이런 소리를 서슴없이 내뱉었지요. 현장에 한모 PD도, 예수전 쓰신 모 선생도 계셨더랬고…뜨악했습니다. 이 사람은 학벌로 사람을 무시하는 부류구나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