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예술인이 오늘의 시각으로 본 '한국전쟁 70주년'
지역 예술인이 오늘의 시각으로 본 '한국전쟁 70주년'
스토리밥 작가협동조합 이달 25일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출간
‘대전의 기억을 소환하는 한국전쟁 70년’… 시·희곡·르포·낭독공연 등 융복합 창작물
  • 정민지 기자
  • 승인 2020.06.02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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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밥 작가협동조합이 2일 오전 대전 동구 정동 문화공간 ‘구석으로부터’에서 책 제작발표회 및 낭독공연을 열었다. / 사진=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스토리밥 작가협동조합이 2일 오전 대전 동구 정동 문화공간 ‘구석으로부터’에서 책 제작발표회 및 낭독공연을 열었다. / 사진=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6·25 한국전쟁 70주년을 맞는 올해, 대전·충남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융복합 예술창작 결과물을 선보인다.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전문작가 집단인 ‘스토리밥 작가협동조합’이 오는 25일 ‘대전의 기억을 소환하는 한국전쟁 70년’을 주제로 두 권의 책을 동시에 출간하는 것.

제목은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로, 출판사는 걷는사람이다.

이번 작업은 스토리밥 작가협동조합 소속 작가들을 비롯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극단의 배우, 영상작업을 하는 지역 프로덕션, 화가 등이 참여했다.

책은 전쟁을 주제로 한 시와 소설, 희곡, 동화, 르포, 문화비평 등의 내용이 담겼다.

1권은 작가들이 직접 창작하고 취재한 내용을 담아 일반적인 책자의 형태로 나온다.

2권은 멀티미디어북 형태다. 1권에 실린 작품을 영상과 낭독 등으로 만날 수 있다. 

이는 책 속 큐아르(QR) 코드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휴대폰으로 해당 QR 코드를 찍으면 유튜브로 이동돼 해당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전쟁의 상처를 고스란히 안은 시낭송, 지역 중견 연극배우들이 참여하는 희곡 ‘낭독공연’, 전쟁 당시 유행했던 트로트 가요와 그 흐름을 짚어주는 문화세평을 보다 생생히 보고 느낄 수 있다.

이와 함께 한국전쟁에 직접 참전했던 학도병과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살아난 민간 여성들의 모습을 현장감 있게 느낄 수 있는 르포, 전쟁의 상처를 담은 그림과 사진, 영상을 책으로써 만날 수 있다.

발간에 앞서 스토리밥 작가협동조합은 2일 오전 대전 동구 정동 문화공간 ‘구석으로부터’에서 책 제작발표회 및 낭독공연을 진행했다.

스토리밥 작가협동조합 관계자는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는 해로서 비극의 역사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살아가는 현실 속에서 지난 70년은 긴장과 갈등의 연속이었으며, 분단의 암울한 현실을 기억하고 통일시대로 가기 위해 우리 사회 각 분야의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문화예술인들은 전쟁의 비극을 기억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과 창작을 통해 분단 현실을 표현해 왔다”며 “스토리밥 작가협동조합에선 올해 초부터 한국전쟁 70년을 짚어보는 작업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작업은 협업형 예술창작 생태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지역 예술가들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대전시와 대전문화재단이 공동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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